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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미국 5대 IT 기업들, 그들은 회사의 미래를 어느 분야에 걸고 있을까요?



올해 한해 동안 이 회사들이 장식한 헤드라인 기사들을 떠올리면 여러분도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이 회사들이 배출한 특허의 통계를 보면, 조금 더 정확하게 각 회사들이 어느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각 회사별로 출시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떠올리며 여러분의 예상이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출원한 특허 수를 기준으로 5위인 기업부터 알아보겠습니다.





5위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5개의 기업들 중 가장 신생기업이다 보니 아직까지는 R&D 활동을 다른 회사만큼 왕성히 펼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 또한 열심히 R&D 활동을 늘리며 다른 회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진행 중인 2014년의 특허 출원 수가 이미 연간 기록을 달성하며, 앞으로도 계속 특허 수를 늘려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총 2,508개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최근 골칫거리였던 허위 뉴스를 뉴스피드에서 몰아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허위 뉴스 문제는 트럼프의 미 대선 당선 이후로 이슈화가 되긴 했지만, 페이스북 내부적으로는 이미 2015년부터 허위 뉴스를 없애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악성 컨텐츠를 제거하기 위해 머신 러닝을 도입하는 기법을 특허로 출원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뉴스 사실 확인 기능


한편 Oculus를 통해 VR 시장에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VR 컨트롤러와 관련된 특허도 출원한 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VR 분야에서의 연구 활동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이 2015년 출원한 특허 '가상현실 시스템을 위한 손에 쥐고 쓰는 컨트롤러'의 모식도 





4위 아마존

아마존은 8년간 5,186개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2014년까지 출원한 아마존의 특허를 보면 아마존의 이커머스 사업을 더 북돋아 줄 여러가지 기술에 관심이 많았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킨들이나 운송 드론, 재고 관리 등과 관련해 많은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관심사를 다른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AWS가 아마존의 중추 사업이 되면서, 이와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특허의 비중이 2012년 이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서버 보안에 관련된 특허가 많이 출원되었습니다.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AWS 사업


또한, 아마존은 오프라인 시장에도 점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머신러닝을 적용한 결제 자동화 마켓 Amazon Go를 개장했는데요, 이와 관련된 매장에서의 물건 추적 방법에 관한 특허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Amazon Go에 적용된 물건 추적 방법에 관한 특허 모식도





3위 애플

애플은 2010년대 초반, 가장 왕성한 특허 출원 활동을 펼쳤다가 최근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밀려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계속해서 매년 출원하는 특허 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8년간 총 13,420개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애플이 지난 8년간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무엇일까요? 바로 웨어러블입니다. 웨어러블 분야에서 만큼은 애플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을 특허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는 Fitbit이나 삼성과 같은 다른 경쟁자들도 있다는 것을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웨어러블과 더불어 애플은 하드웨어 제품 기술에 여전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커넥터나 어댑터, 전력 공급, 무선 기술 등 여러 하드웨어 기술을 특허로 출원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특허도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율주행 사업으로의 진출은 계속 도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소프트웨어 기술에 대한 관심은 잡스 시절처럼 여전히 높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특허의 수는 구글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 현저히 밀리고 있습니다.


애플의 자율주행 기술 관련 특허 모식도




2위 구글

구글은 8년간 14,596개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과거에 구글은 특허 출원이 혁신을 저해한다며 특허에 반대하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때문에 특허 출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요, 2010년 이후 스마트폰과 관련된 여러 소송 전쟁을 치르면서, 무섭게 특허를 많이 내기 시작했습니다. 등록된 특허의 수를 보았을 때 다른 어느 기업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글의 R&D 부서 Google X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연구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한데요, 이에 걸맞게 구글이 출원한 특허 중 많은 부분이 Google X에서 배출한 것입니다. 특히, Google X에서 배출한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과 관련된 특허가 가장 많이 등록되었습니다. 5개의 회사 중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서 만큼은 구글을 뛰어넘을 수 있는 회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구글은 인공지능 관련 특허를 5개 기업 중 두번째로 많이 보유한 기업이었습니다. 딥마인드,구글 어시스턴트, 머신러닝이 적용된 구글 번역 등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근 누구보다 많은 성과를 보여준 기업이었기 때문에, 1위가 아닌 게 사실 놀라울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구글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에도 다른 기업들 못지않게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의 증강현실 관련 특허 모식도





1위 마이크로소프트

전통적으로 특허 확보에 많은 자원을 투자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8년간 출원한 특허 수 16,840개로 1위에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CEO 사티아 나델라의 지휘 아래 혁신에 혁신을 계속 거듭하고 있습니다. 나델라는 특히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분야를 밀고 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이와 관련된 특허를 많이 출원했습니다. 특히 증강현실 헤드셋에 대한 기술을 많이 확보했다는 것을 특허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구글보다도 더 많은 특허를 확보하고 있어서, 향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서비스 Cortana가 경쟁에서 쉽게 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특허를 통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Surface 제품 라인에도 계속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픽 인터페이스, 태블릿,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특허를 계속해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지난 8년간 공개된 특허의 통계를 통해 각 회사의 동향을 알아보았습니다. 시장에서는 5개의 회사 모두 여러가지 분야에서 활발히 경쟁력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어느 분야에 특히 더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기엔 조금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특허 통계를 통해서 각 회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서로 다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페이스북은 아직 다른 4개 기업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해서 특허의 수를 늘려 나가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오프라인 커머스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애플은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밀리지만 웨어러블 분야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계속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했고,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증강현실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마찬가지로 인공지능분야와 가상현실/증강현실에 집중하여 이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르게 집중하고 있는 분야들 중, 어떤 분야의 시장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크게 성장하는지에 따라, 각 기업들의 희비가 교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미국의 벤처기업 전문 데이터 수집 회사 CB Insights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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