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모유는 아기에게 거의 완벽한 음식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분유를 만들 때, 모유에 가깝게 만들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분유가 모유에 비해 아기의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분유를 먹이는 것이 모유를 먹이는 것에 비해 영유아 비만 위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HealthXchange


분유가 모유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모유가 1,600개의 서로 다른 단백질을 포함하는 반면 우유를 원료로 하는 분유의 경우, 이보다 훨씬 적은 양의 단백질 다양성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모유 내의 단백질들은 부모의 유선(mammary glands)에서 더 분화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백질의 다양성이 훨씬 커집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스타트업 BioNascent에서는 이 차이를 바이오 엔지니어링으로 극복하려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 창업한 BioNascent에서는 기존 분유에 있는 소 기반의 단백질들을 랩에서 직접 생산한 인공 인간 단백질로 대체하려합니다. 이를 위해서 효모나 진균류에 인간의 유전자를 삽입하여, 필요한 인간 단백질을 생산한다고 합니다.

Imgur


BioNascent에서는 이미 알파-락트알부민의 복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알파-락트알부민의 경우 모유에서는 전체 단백질 중 20~30%의 비율을 차지하지만, 우유를 기반으로 만든 분유에서는 3% 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알파-락트알부민이 비교적 간단한 구조의 단백질이기 때문에 BioNascent에서는 이를 첫 번째로 생산할 인공단백질로 정하였다고 합니다.

BioNascent의 창업자이자 CSO(Chief Scientific Officer) Craig Rouskey는 15년간 단백질 재조합 기술을 연구한 연구자로 2014년에는 별도의 프로젝트로 소 없이 만든 인공치즈 Real Vegan Cheese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Real Vegan Cheese는 단백질 인공 생산 기술로 치즈에 필요한 단백질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소에서 우유를 얻지 않고도 만들 수 있는 치즈입니다. 그는 이 프로젝트에서 사용했던 기술의 상당수를 BioNascent에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Imgur

Real Vegan Cheese


Rouskey는 이번에 알파-락트알부민 복제를 공개한 가장 큰 이유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인공 단백질을 식품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FDA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준비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입니다. BioNascent 이전에도 여러 단체에서 인공 단백질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허가를 요청했지만 모두 기각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이런 인공 단백질에 대한 허가는 일부 의료용 목적과 몇가지 약의 제조에 대해서만 허가하고 있습니다.

Imgur

BioNascent Team


BioNascent가 FDA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BioNascent에서 생산한 인공 단백질이 인간의 단백질과 완전히 동일하다는 것을 증명해야하고, 또한 여러 임상실험을 통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자료를 모아야 합니다. BioNascent에서는 분유에는 없지만 모유에는 있는 14가지의 단백질을 선별해 이들 각각에 대해 인공단백질을 생산하고 FDA 승인을 받을 계획입니다. 다음 달까지 두 번째 단백질 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Imgur


물론 아직 모유와 분유의 차이의 결정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기 때문에, 분유 내 소 단백질을 인간 단백질로 대체한다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Rouskey도 이렇게 분유의 단백질 분포를 비슷하게 한다고 해서 분유가 모유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BioNascent의 방식이 기존의 분유보다는 훨씬 좋은 분유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Indio Bio Demo Day - BioNascent


현재 BioNascent의 목표는 두가지라고 합니다.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이 살아남는 것과, 살아남아 다음 단백질을 인공적으로 생산하는 것. BioNascent 외에도 분유 성분에 대해서는 수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단백질을 자연에서 어떻게 추출할지만 고민을 했습니다. 이런 성분을 직접 만들어내려 한다는 점에서 BioNascent의 방식은 정말 새로운 시도인 것 같습니다. 


참고기사

MIT TechnologyReview, “Startup Tries to Improve Infant Formula by Using Human Proteins”


에티 페이스북 팔로우 하기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