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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에티에서는 중국의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에 관해 다룬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소개했던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점유율 1위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파이낸셜이 21일 카카오와 $2억(약 2,300억 원)투자 및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월 핀테크 사업부를 분리하여 독립법인인 (주)카카오페이를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계약을 통해 앤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 금융서비스를 카카오페이를 통해 한국에 제공하게 됩니다. 앞으로 카카오페이의 사업반경은 온라인 결제, 송금, 청구서, 멤버십 서비스로부터 오프라인 결제, 뱅킹, P2P 송금, 대출 서비스까지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 4800만 명의 고객 수와 9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에서 연결되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오랫동안 운영한 바 있습니다. 아직 한국은 ‘모바일 결제 춘추전국시대’로 별다른 독점기업이 없는 과도기적 상태입니다.

앤트파이낸셜은 이미 중국 내에서 견고한 핀테크 사업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전략적 협약을 통해서 앤트파이낸셜의 핀테크 역량과 노하우가 카카오의 성장을 가속시키고 모회사인 알리바바 역시 많은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의 알리페이 이용자들이 한국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면 카카오페이로 연결되고, 반대로 해외의 알리페이 가맹점이나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해져 거래액 규모 및 카카오페이의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양사는 알리페이의 국내 가맹점 34,000개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하여 핀테크 사업기반을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알리페이를 더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중국인들의 알리페이 니즈에 맞추어 중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식당 등에는 알리페이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인터내셔널 대표는 “앤트파이낸셜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있어서 다양한 서비스 혁신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의 대표 모바일 플랫폼 카카오를 기반으로 앤트파이낸셜의 전자 결제 및 기술기반 금융 서비스 노하우를 혁신적인 제품으로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알리페이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커머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앤트파이낸셜의 글로벌 결제 플랫폼과 카카오의 강점이 결합되면 개인 소비자 및 기업 고객에게 훨씬 더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앤트파이낸셜은 해외 진출을 위해 $30억(약 3조 4천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논의 중입니다. 이미 미국 송금사 MoneyGram을 $8억 8000만(약 1조 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으며 인도 최대 모바일 결제사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Paytm과 싱가포르의 M-Daq의 지분을 상당 부분 갖고 있는 동시에 태국의 Ascend Money 및 필리핀의 Mynt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계약은 앤트파이낸셜이 글로벌 핀테크사를 쓸어 담는 가운데 또다시 발표된 계약으로, 이에 따라 국제 결제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기사

Ant Financial, Kakao and Ant Financial to enter strategic partnership through Kakao Pay
TechCrunch, Alibaba’s Ant Financial expands to Korea with $200M investment in Kakao P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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