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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X의 첫 민간 우주여행 계획, Uber CEO의 태도 논란 및 비밀 소프트웨어 존재, 노키아의 부활 등


3월 첫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SpaceX, 올해 민간인 2명을 달 왕복 우주여행에 보낼 것

2월 27일 SpaceX는 올해 두명의 민간인을 달까지의 왕복 여행에 보낼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두 명의 여행자는 이미 내정되었으며, 아직 정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둘은 이 특권을 누리기 위해 어마어마한 액수를 지불했다고 합니다. 올해 후반기부터 훈련에 돌입한다고 합니다.


여행자가 탑승할 Dragon 2 캡슐


이 두명은 SpaceX에서 아직 개발 중인 Falcon Heavy 로켓의 Dragon 2 캡슐에 탑승할 예정입니다. Falcon Heavy 로켓은 올해 여름 첫 발사를 앞두고 있으며 만약 달 여행에 성공시 1970년대 달 탐사에 사용되었던 Saturn V 이후로 처음으로 저궤도 이상의 우주에 민간인을 보내는 로켓이 될 것입니다. 추가로 이 두명은 달에 착륙을 하지는 않고, 달을 돌아 그대로 다시 지구로 귀환할 예정입니다. ‘탐사’보다는 확실히 ‘관광’에 가까운 여정인 것 같습니다.


Falcon Heavy 로켓과 주요 로켓 비교


SpaceX의 이번 시도를 통해 민간 우주여행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SpaceX뿐만 아니라 이미 Blue Origin이나 WorldView 등 여러 우주 기업 및 스타트업이 미래를 내다보고 우주 관광 사업에 큰 도박을 걸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것이 50년이 채 안 됐듯이, 다음 50년 안에는 우주여행이 보편화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MWC 2017 하이라이트-노키아의 부활

모바일 산업이 지금도 계속 성장을 갱신하고 있는 만큼, Mobile World Congress도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는 모바일 산업의 세계 최대 규모 쇼케이스입니다.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도 많은 기업이 참여했지만, 그중에서 세 개의 스마트폰 모델과 오마주 모델 하나로 돌아온 노키아가 가장 많이 주목받았습니다.



노키아의 브랜드 라이센스를 얻은 HMD는 노키아 브랜드를 다시 주력 모바일 브랜드로 올려놓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이번 MWC에서는 Nokia의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 Nokia 6, 5, 3를 선보였습니다. 세 모델 모두 20만원대의 중저가 모델로 만들어져 삼성, 애플의 브랜드와 정면으로 경쟁을 펼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노키아는 또한 피처폰 시대에 가장 성공했던 모델인 3310의 오마주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사람들이 ‘노키아라는 브랜드를 다시 찾을 이유’를 전달하기 위해 이 모델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한편, 이번 MWC에서는 G6로 무장한 LG, 갤럭시 S8을 유출한 삼성 등의 국내 기업들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특히 삼성의 경우 갤럭시노트 7 폭파사건에 대해서 이미 사람들이 완전히 잊어버렸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갤럭시 8에 대한 기대감을 제대로 몰아붙이는 중입니다.



3. 유튜브-유튜브 TV 출시 및 일일 시청시간 10억 시간 돌파

2월 28일 유튜브의 일일 시청시간은 10억 시간을 돌파했습니다. 한 사람의 수명을 80년이라고 했을 때 대략 하루에 1400명의 인생이 유튜브에 소요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스냅챗 등 동영상으로 승부를 보려는 다른 기업들도 더욱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유튜브는 라이브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튜브 TV를 출시해 이제 전통 케이블 TV 서비스 제공자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6인 가족 기준 한달에 35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정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4. 중국 자전거 공유 플랫폼 Ofo, 기업가치 1억 이상의 새 유니콘 등극

중국에서는 주요 교통수단의 지위를 인정받는 자전거 산업에서도 공유경제 모델이 크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이 사업을 하는 주요 경쟁자는 Mobike와 Ofo가 있습니다. Mobike의 경우에는 작년 1월 2억1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텐센트, 샤오미, 세콰이어 등으로부터 유치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Ofo가 이번에 DST 등으로 부터 4억5000만 달러의 더 큰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면서, Mobike보다 먼저 10억달러 가치 이상의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Ofo의 경우 6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 2000만 명의 등록된 사용자를 확보했고, 100만개의 자전거 이상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40개의 도시에 진출했으며,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편 Mobike의 경우에도 이미 지불된 자전거 운행이 2억번을 돌파했을 정도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버 차이나를 인수한 중국의 차량 공유 플랫폼 Didi가 초기 투자자로서 Ofo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공유 사업의 경우, GPS를 자전거에 설치해야 하는 등의 기술적인 문제로 차량 공유 서비스보다 수익성이 훨씬 낮아, 우버와 Didi의 경쟁처럼 소모적인 경쟁을 Ofo나 Mobike가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5. 우버의 계속되는 논란- 비밀 소프트웨어 Greyball 존재, CEO Kalanick 우버 드라이버와의 말다툼 등

우버가 계속되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New York Times는 3월 3일 우버가 Greyball이라는 비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우버 합법화를 반대하는 정부 관료들과 우버 서비스 사용 정책을 어긴 사용자들을 검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버는 이들의 우버 앱에는 가짜 우버 차들을 띄우고, 운행 요청을 거절함으로써 서비스 사용이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버의 관계자는 지금도 이 소프트웨어가 이용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적용 도시 및 국가로 보스턴, 파리, 라스베가스, 중국, 호주, 한국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편 우버의 CEO Travis Kalanick은 우버 Black의 드라이버 Fawzi Kamel과 말다툼을 한 영상이 공개되며 큰 곤혹을 치뤘습니다. 이 영상에서 그는 우버의 계속되서 낮아지고 있는 가격 정책에 대해 Kamel과 언쟁이 붙었습니다. Kamel의 가격 정책에 대한 계속되는 불만 제기를 Kalanick은 계속 일축하고 흥분된 말투로 반박해 우버 드라이버 커뮤니티에서 많은 반발심을 샀습니다. 이에 Kalanick은 사원에게 전체 메일을 보내 공개적으로 사과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의 리더십과 태도를 본질적으로 바꿀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한편 우버의 성희롱 파문은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선 논란을 제기했던 전 우버 엔지니어 Susan Fowler에 이어 또다른 전 엔지니어 Keala Lusk가 사내에서 겪었던 성희롱 및 성차별을 공개했습니다. 또 우버의 전무 Amit Singhal이 지난주 성희롱 논란 이후 돌연 해임되었으며 그 배경으로 전 직장인 구글에서 성희롱 혐의가 있었고 우버에 채용될 당시 이를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 Snap Inc. 기업공개 및 NBCUniversal의 5000만 달러 투자

스냅챗의 모기업 Snap Inc. 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3월 2일 주식상장을 개시했습니다. 공개 첫날인 하루 동안 책정가 17달러보다 44% 오른 24.4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스냅은 340억 불의 기업가치를 지녀 벌써 트위터, 페라리, 베스트바이, 힐튼, 아메리칸 항공 등을 제쳤습니다.



한편, 어제 미국의 미디어 기업 NBCUniversal은 스냅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NBCUniversal은 전통 미디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스냅챗의 지분을 가진 회사가 되었는데, 둘 간의 관계는 계속해서 전략적 제휴를 통해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NBCUniversal은 Buzzfeed, Vox 등의 디지털 미디어를 계속해서 인수 중이고, Snap은 페이스북이라는 전통 SNS 강자와 계속해서 경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Snap이 ‘자칭’ 카메라 회사라고 선언한 만큼 앞으로 컨텐츠가 스냅챗의 주력 사업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NBCUniversal의 개입으로 인해 Snap의 미디어 전략이 어떻게 바뀔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7. 영국의 모바일 은행 Atom Bank, 1억200만 달러 투자 유치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아직까지 큰 플레이어가 나타나지 않은 핀테크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온라인 은행입니다.



모바일 뱅킹 앱만 서비스하고 있는 영국의 스타트업이 Atom Bank가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1억2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합니다. 스페인의 은행인 BBVA가 투자했으며, 지분율이 30%가 넘으면 주주에게 인수를 의무로 강요하는 영국 법 때문 지분은 딱 29.5%만 가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 대중이 새로운 금융상품이나 저축 상품에 대해 매우 수용적이기 때문에, Atom 뿐만 아니라 경쟁자인 Monzo, Starling, Tandem등의 경쟁자 등도 이 분야의 전망을 좋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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