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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회장의 사임, Y Combinator W17 데모데이, 애플의 Workflow 인수 등,


3월 넷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Y Combinator W17 데모데이


세계 최고의 엑셀러레이터라고 불리는 Y Combinator에서 주최한 2017년 상반기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W17의 최종 피칭 이벤트가 3월 21~22일 이틀간 진행되었습니다. 전세계에서 총 7200여개의 스타트업이 이번 이벤트 참가를 신청했고, 그중 선정된 103개의 팀에게 피칭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테크크런치에서 뽑은 Day 1Day 2의 주목할만한 스타트업 15선을 간단하게 소개해드릴게요.


1. Cowlar-소를 위한 스마트 목걸이를 만드는 스타트업. 소의 온도, 활동 데이터를 추적해 발굽 건강 상태, 임신 여부 등을 체크할 수 있음

2. Cambridge Bio-Augmentation Systems-신경에 연결되어 있어 조종이 가능한 의족이나 의수를 몸에 연결하기 위한 임플란트의 표준을 만들고 있음

3. Neema- 가입되어 있지 않은 은행의 뱅킹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빠르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4. Wifi.com.ng – 아프리카에 태양전지로 작동되는 와이파이 송수신 타워를 설립하고 있는 스타트업

5. Symple - B2B 거래를 모바일 앱을 통해서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

6. Effective Altruism - 개인의 취향에 가장 맞는 자선 모금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

7. Millibatt – 소비자 가전 회사에 맞춤형 스펙의 베터리를 손쉽게 제공하는 스타트업

8. Voodoo - 자동화된 3D 프린터 공장을 운영해 사용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한 3D 프린터 파트를 뽑아 배송해주는 서비스

9. Wright Electric - 전기 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는 회사로, 단거리 항공편을 목표로 하고 있음

10. Lively - 건강 관리 저축 예금(Healthcare Savings Account)의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

11. Indigo Fair - 인공지능을 활용해 지역 소매상에게 구매할만할 물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

12. NanoNets - 자동으로 데이터 마이닝과 머신러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API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13. Ledger Investing - 보험 금융증권화의 리스크를 최소화해줄 수 있는 서비스

14. RankScience - 자동을 웹사이트의 검색최적화를 애널리틱스, A/B 테스트 등을 통해 진행해주는 서비스

15. lvl5 - 컴퓨터 비전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맵핑 및 위치추정을 하는 서비스

2. Uber 회장, Jeff Jones 사임 발표

우버를 휩쓸고 있는 소용돌이는 언제쯤 가라앉을까요?


사내 성희롱 논란, CEO Kalanick의 태도 논란, 구글과의 자율주행 전쟁에 이어 이번주에는 회사의 회장 직을 맡고 있던 Jeff Jones가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우버의 전 회장이었던 Jeff Jones

Jeff Jones는 작년 10월 우버의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로 6개월만에 돌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우버에서 내가 겪고 봐온 것들은, 나의 경력을 안내해왔던 리더십에 대한 가치관, 믿음들과 잘 맞지 않았으며, 나는 더이상 이 차량 공유 플랫폼의 회장직을 맡을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비교적 강한 어조로 우버에 대한 불만족을 드러냈습니다.


다음으로는 3개의 큰 스타트업 인수 및 투자 소식입니다.

3. 애플. “할 일 자동화 앱” Workflow 인수

애플은 iOS의 인기 어플리케이션 Workflow의 창업 팀을 비공개 거래 조건으로 인수했습니다.


Workflow는 앱이나 앱 기능들을 한데 엮어 일련의 과제를 자동화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여러 앱을 연동해서 복잡한 기능을 한번에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IFTTT와도 매우 유사한 앱입니다.


Workflow의 팀은 2015년 창업 초창기부터 애플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여 일해왔습니다. 애플의 개발자 회의 WWDC에서 앱을 공개했고, 2015년에는 Apple Design Award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Workflow의 팀은 애플에 흡수됐지만, 계속해서 Workflow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acqui-hire(인수를 통한 채용, 보통 채용에 더 큰 목적을 두어 기존 스타트업의 서비스는 종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보다 더 특별한 대우를 받은 것 같습니다. 또 추후에 Workflow와 유사한 기능이 iOS에 직접 탑재되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소프트뱅크, 위워크에 3억 달러 투자 확정

한편, 소프트뱅크와 위워크는 최근 큰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업무협력 및 사무 공간 임대 서비스를 하고 있는 위워크(WeWork)는 현재 가장 가치가 높은 유니콘 기업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많이 아실 듯 하네요.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3억 달러 중 일부는 회사에서 직접, 그리고 나머지는 손정의 회장의 주도 하에 결성되고 있는 1000억 달러 규모의 기술 투자 펀드 Vision Fund를 통해서 조달한다고 합니다. 이 투자 유치를 통해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이제 170억 달러 규모로 책정되고 있습니다.



5. 아마존, 중동 진출 위해 경쟁서비스 Souq 인수

아마존은 중동 시장을 이머징 마켓으로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중동 시장에서 가장 큰 이커머스 업체는 Souq라는 회사로, 작년까지만 해도 1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던 곳입니다. 지금까지 총 4억 2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이번에 아마존에는 6억 5000만 달러의 가격에 팔렸습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성공적인 엑싯은 아니었겠지만, Souq의 투자자에겐 그래도 충분한 이익을 남겨주었을 것입니다.


Souq의 CEO Ronaldo Mouchawar


Souq의 이커머스 사업부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Payfort, 그리고 운송업체들과의 접점인 업무 수행 부서까지 함께 아마존에 인수되었습니다. 이커머스 사업을 유지하고 확장하는데에 있어서는 사실 업무 수행 부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전까지 중동에서는 어떤 사업도 하지 않던 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중동 시장에 비교적 쉽게 진출했습니다.

6. 바이두의 AI 연구소장, 엔드류 응 사임

한편 바이두의 인공지능 연구를 이끌었던 저명한 인공지능 학자 앤드류 응은 바이두를 떠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앤드류 응은 인공신경망을 인공지능의 주류 분야로 이끌며 인공지능 전성시대를 열었던 Hinton 교수의 제자로, Hinton 등과 함께 인공지능 학계를 주도했던 핵심 인물 중 한명입니다. 2014년 구글에서 바이두로 이직한 이후로, 3년간 바이두의 AI 연구 그룹을 이끌며 1300명의 인력이 있는 핵심 조직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또 검색엔진, 광고, 지도, 테이크아웃 배송 등 바이두의 여러 핵심 서비스에 인공지능 연구 조직의 성과들이 속속히 들어가도록 공헌했습니다.



앤드류 응은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을 때 이 조직을 떠나고 싶었고 이제 또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며 바이두와 ‘아름다운 작별’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또 바이두의 CEO Robin Li를 ‘딥러닝의 가치를 본 최초의 대기업 CEO’라고 추켜세우며, 지난 3년간 그를 지지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앤드류 응은 당장 무엇을 할지 직접 밝히진 않았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중국의 우버 Didi Chuxing이 실리콘 밸리에 AI 및 자율주행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앤드류 응의 차기 행선지를 이 곳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앤드류 응은 “이 중대한 (인공지능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 계속해서 안내자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고, 전세계의 인공지능 커뮤니티를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7. 인도 물류업계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BlackBuck, 7천만 달러 투자 유치

마지막은 인도의 유망한 스타트업 Blackbuck의 7000만 달러 투자 유치 소식입니다.


BlackBuck은 인도의 장거리 운송업을 디지털화 하려는 스타트업으로 이번에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BlackBuck의 서비스는 크게 두가지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먼저 BlackBuck는 운송업자를 필요로 하는 커머스 등의 사업체들을 일을 찾는 운송업자들과 연결해주는 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우버와 유사한 개념을 운송업에 적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BlackBuck은 마찬가지로 우버처럼 운송 도중에 트럭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해 고객은 배송 관리를 쉽게, 그리고 운송업자도 더 일을 쉽게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은 이 기술을 개선하고 더 많은 트럭에 적용하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는 총 300개 정도 지역에서 10만대 이상의 트럭이 이 서비스를 사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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