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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Economic Forum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4차 산업 혁명의 일환으로 약 5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직업들이 사라질까요? 여러가지 직업이 있겠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는 바로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사무직’입니다.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오랜 시간 일정한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여러 사무직들도 최근에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큰 줄기 중 하나는 바로 점차 종이 서류들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아직까지도 많은 회사들이 종이 서류에서 완전히 해방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무 공간이 종이 서류들로부터 해방되기가 어렵다.


최근,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의 기술을 통해 이 변화를 더욱 가속하기 위해 Ripcord라는 한 스타트업이 등장했습니다. 이번주에 95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 소식을 발표하며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했고, 애플의 창업 멤버인 스티브 워즈니악 등 상당한 ‘네임드’ 들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한 워즈니악


Ripcord가 일차적으로 꿈꾸는 것은 바로 ‘종이 서류가 없는 사무실’입니다. Ripcord의 CEO Alex Fielding은 전 애플 엔지니어로, 서류 디지털화 분야의 여러 경쟁자들이 고전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판에서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에 Ripcord를 창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Ripcord는 기존에 종이에 기록되던 서류들을 디지털화하기 위해 로봇, 머신 비전, 인공지능 기술을 합쳐 종이 서류 스캔을 자동화하는 프로세스를 개발했습니다.



Ripcord는 의뢰받은 고객 사의 서류들을 박스에 통째로 담아 캘리포니아 주 Hayword에 있는 Ripcord의 작업장으로 가져갑니다. 이 작업장에서 Ripcord가 고안한 기계는 박스 안 서류들을 자동으로 스캔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스테이플러나 끈을 제거하는 일과 같이 기존에 사람이 할 수 밖에 없었던 정말 번거로운 일들을 Ripcord의 기계가 알아서 해줍니다. 서류 종이의 종류와 크기에도 구애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Ripcord의 작업장에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주로 기계 오작동을 감시하고 후처리하는 일을 맡고 있을 뿐입니다. Fielding의 주장에 따르면 대략 로봇이 80% 정도의 일을 담당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동으로 스캔되고 분류까지 된 서류들은 의뢰한 회사 전산 시스템의 클라우드에 pdf 형태로 자동으로 업로드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Ripcord에 의뢰를 한 회사들은 회사의 모든 문서 기록을 클라우드로 옮겨서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서류를 디지털화하는 데 드는 비용은 한 장당 대략 0.004 달러 밖에 안되며 서류 운송비, 분류비 등을 모두 포함한 비용이라고 합니다.


Ripcord의 서류 스캔 자동화 로봇 홍보 영상


Businesswire와의 인터뷰에서 Fielding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스캐닝, 색인 작업, 클라우드 저장, 그리고 기업용 어플리케이션에 이 문서들을 연동시키는 이 모든 프로세스가 한번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Fielding의 관점에서 보면, 회사의 사무 작업이 디지털화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위에서 나열한 작업들은 반드시 언젠간 거쳐야 될 일이고, 이런 작업이 한번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Ripcord는 바로 그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Ripcord의 '마법' 같은 솔루션


이미 Ripcord는 다수의 고객의 의뢰를 받아 위 작업들을 계속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주로 Fielding이나 창업 멤버들의 지인을 통해서 고객사를 구했고, 그만큼 지금까지는 매우 은밀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던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를 통해서 처음으로 공개가 되었는데, 이번 투자에는 워즈니악의 개인 투자 외에도 KPCB, Lux Capital, Legend Star 등의 벤처캐피탈도 참여했습니다. 이 중 특히 KPCB는 트위터, 아마존, 구글, 에어비앤비, 우버, 렌딩클럽 등 다수의 투자를 큰 성공으로 이끌었던 투자 회사로, 그만큼 이번 Ripcord에 쏠린 기대도 매우 커졌습니다. 워즈니악 또한 좀처럼 투자를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다 보니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Ripcord가 하고 있는 서류 디지털화의 분야에서도 물론 경쟁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Ripcord는 이들이 넘보지 못했던 로봇, 인공지능 및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비용 및 확장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며 기존의 경쟁자들을 물리치는 일은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매우 빈번(에티 이전 글에 아주 명확한 예시가 있네요)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Ripcord는 서류 디지털화 작업의 속도를 하루 당 5000만건의 문서까지 달성할 계획입니다. 만약 인간의 노동력이 프로세스에 상당 부분 들어간다면 절대 넘볼 수 없는 규모일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사무 공간에서 4차 산업 혁명을 더 빨리 실현시키기 위해, 바로 그 4차 산업 혁명의 기술을 도입한 Ripcord의 이야기였습니다.


참고기사

Venturebeat, “Apple cofounder Steve Wozniak joins $9.5 million investment into ‘robotic digitization’ startup Rip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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