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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세계 각지에서 재미있는 소식을 많이 전했습니다.


국내 기업인 네이버랩스도 이번주 유럽의 최대 규모 인공지능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 인수를 발표하면서 기술산업계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죠.


6월 마지막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기업공개를 한 두 음식 배달 서비스의 희비교차

이번주 음식 배달 서비스를 하는 두 개의 기업이 각각 미국과 유럽에서 기업공개를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두 기업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는데요,



첫번째 기업은 Blue Apron이라는 기업으로, 엄선된 식재료와 레시피를 주 2~4회 고객의 집에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 8억 달러에 가까운 매출을 내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번주 금요일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를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 첫날부터 지금까지 공모가인 10달러를 계속 웃돌지 못하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Blue Apron이 투자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매출액이 계속 증가하지만 아직까지 적자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점, 거의 동일한 서비스를 하는 여러 기업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음식 배달 업계에 아마존과 같은 잠재적인 거대한 경쟁자들이 많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이런 위협 조건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기업공개를 단행한 만큼 뚜렷한 묘수가 있기를 바랍니다.



두번째 기업은 Delivery Hero라는 독일의 음식배달 업체로 어제 막 독일 프랑크푸르트 거래소에 기업공개를 했습니다. Blue Apron과는 다르게 Delivery Hero는 거래 첫날 주가가 5.5% 오르며 호조를 보였습니다. 기업공개 전, Delivery Hero는 유럽의 쟁쟁한 음식배달 업체들 중 기업가치 기준 세번째로 덩치가 큰 기업이었습니다. 오른 주가를 기준으로 기업공개 후 Delivery Hero의 기업가치는 현재 45억 유로 정도로, 기존의 1위 업체였던 Just Eat의 기업가치를 벌써 상회하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 서비스 경쟁이 유럽에서라고 덜 치열한 것은 아니지만, Delivery Hero는 동유럽 시장을 잠식한 FoodPanda 등의 서비스를 인수하며 유럽 시장에서 강한 우위를 가져가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주, 아마존은 미국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유기농 식료품 업체 홀푸드 마켓을 인수하며 오프라인 식료품 사업으로의 진출을 ‘공언’했습니다. 많은 서비스들이 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은 더 편리해진 서비스를 점점 더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배달 서비스 시장의 확대는 아마 식료품 서비스와 소비자의 집 사이의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뜻할 겁니다. 가장 소비자가 까다롭다는 이 시장에서도, 소비자 행태의 큰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2. 세계 최대 규모의 인큐베이터, 파리의 StationF 개장

파리의 세계 최대 규모 인큐베이터 StationF가 이번주 목요일 저녁 공식적으로 개장했습니다. StationF는 약 1100개의 스타트업과 삼천명 이상의 사람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협업공간으로, 2013년 프랑스를 대표하는 기업가인 Xavier Niel의 재정적 지원과 구상 하에 시작된 프로젝트입니다. 버려진 기차역 위에 세워진 StationF는 3년간의 공사 동안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간으로 거듭났고, 프랑스는 이 StationF 하나만으로 실리콘밸리를 잇는 새로운 창업 환경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미 Facebook, 아마존 등 여러 쟁쟁한 기업과 VC들이 StationF의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StationF의 전경


목요일 개관식에는 기술 산업에 관심이 많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역시 참석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설 중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기업가들의 삶과 유사하다고 비유하며 “기업가정신이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우리들의 공통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지시하곤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와 StationF의 창조자 Xavier Niel은 이미 StationF에 입주한 여러 기업가들에게 StationF의 소개를 직접 맡기며 그들과의 교감과 소통을 즐겼습니다.


StationF 개관식에 참여한 마크롱 대통령


StationF의 개관식은 ‘젊은 프랑스’를 상징하는 행사였습니다. 대통령을 필두로 기업가정신으로 똘똘 뭉친 프랑스에서 어떤 혁신의 물결을 일으킬 지 기대해봅니다.


3. 알리바바,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기업 Lazada의 지분 83% 인수

동남아시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Lazada의 지분을 83%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투자는 $1B 규모로 이로써 알리바바는 $3.15B규모인 8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6억 명 규모의 동남아시아 시장에 아직 아마존이 뛰어들지 않은 가운데 알리바바가 자사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로 보입니다. 알리바바 그룹 회장 마윈은 자사의 해외 매출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번 투자는 그에 대한 큰 도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Lazada 지분을 올린 알리바바(사진출처)



알리바바 CEO 대니얼 장은 인터뷰에서 "아직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선점되지 않았기 때문에 Lazada를 통해 지속적으로 동남아시아에 투자하여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달 아마존이 싱가포르에서 Prime 멤버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Lazada가 Netflix 및 Uber 와 함께 무료 배송, 환불 서비스인 LiveUp을 제공하면서 거대한 전쟁의 서막이 오르는 듯 했습니다. 과연 앞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의 승리자는 누가 될지 기다려집니다.


4. 일론 머스크의 The Boring Company의 첫 성과물

일론 머스크의 공상과학 영화 같은 새로운 회사 The Boring Company의 첫번째 성과를 이번주 머스크가 직접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이에 앞서 먼저 The Boring Company가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의 아이디어를 아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간단하게 보세요.


The Boring Company 아이디어의 렌더링 영상


머스크가 이번주 트위터에서 공개한 구조물은 이 영상에 나오는 엘레베이터 구조물의 첫번째 프로토타입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Fancy하게 생기지 않았지만 다음주부터 구동을 시작해 실제 기능성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아이디어가 제대로 구현되는 날까지 갈길이 너무 멀어보이는 만큼, The Boring Company의 소식은 계속 재미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재미’가 과연 언제 ‘무서움’으로 바뀔까요?


5. EU, 독점 금지법 위반으로 구글에 벌금 24억 유로 부과 

EU 위원회는 6월 27일 독점 금지법 위반의 혐의로 구글에게 24억 2천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구글은 "Froogle"이라는 쇼핑 정보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현재는 Google Shopping이라고 하는 이 서비스는 유럽에서 사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구글 검색엔진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구글은 검색 순위에서 Google Shopping을 의도적으로 위에 배치하고, 다른 경쟁 서비스를 의도적으로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의 몇몇 경쟁 서비스들은 구글이 이 정책을 도입한 2008년 이래 80~92%에 달하는 트래픽이 순식간에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EU 위원회는 구글이 검색엔진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다른 서비스에서 이득을 취한 것을 독점 금지법 위반으로 판단했습니다.


6.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최적화 업체 Cloudyn 인수 확정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스라엘의 클라우드 최적화 업체인 Cloudyn을 인수했습니다. 인수 가격은 600억~800억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합니다. 



Cloudyn은 전세계 회사들의 클라우드를 최적화하여 대형 고객 관리를 용이하게 해 주고, 고객들의 비용을 절감시켜 클라우드의 효율성을 최대화시키는 기업입니다. 특히 포춘지에서 선정된 세계 500대 기업의 모든 클라우드 최적화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Cloudyn을 인수하기 전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이미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Cloudyn도 이미 3월 초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한 바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인수 결정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멀티 플랫폼 서비스 제작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현재 클라우드 시장을 지배하는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항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Aorato, Adallom, Secure Islands, 그리고 최근에 인수한 Hexadite 등 여러 이스라엘 보안업체를 추가로 인수한 바 있습니다. 


7. 페이스북, 와이파이 지도 기능 론칭

이번 주 페이스북에서는 주변에 접속가능한 와이파이를 찾아 이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작년부터 테스트 해왔던 이 기능을 통해 페이스북 어플 내의 지도 기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와이파이 지도 기능은 페이스북의 비전인 "세상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의 서비스로서의 첫 시작입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에서는 Express Wifi와 인터넷 인프라 지원 사업이나, Aquila와 같이 드론을 통해 인터넷을 공급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와이파이 지도 기능은 이렇게 만들어진 인프라 속으로 사용자들을 유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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