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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마지막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페이스북, 생체 인식 스타트업 Confirm.io 인수

페이스북에서 생체 인식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인 Confirm.io를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Confirm.io는 운전면허증이나 id card 등(한국의 주민등록증) 정부에서 발행한 신분증을 통해 본인인증이 가능한 API를 개발한 스타트업입니다. 보스턴에서 만들어진 이 스타트업의 API를 사용하면 쉽게 본인인증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음식 배달서비스 업체인 Doordash는 운전자들의 본인확인을 위해 Confirm.io의 API를 사용합니다. 



페이스북에서는 사용자의 계정이 잠기거나 해킹으로 인해 접속이 차단되었을 때 이를 푸는 방법으로 confirm.io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면허증 촬영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어 본인인증을 하는 구닥다리 방식을 버리고, 간단히 신분증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것만으로 본인인증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번 인수는 인재영입용 인수(acqui-hire)가 아닌 회사 전체를 인수하는 것이기에, 페이스북에서 Confirm.io의 기술을 이용하여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와 애플페이, 그리고 아이폰 X의 얼굴 인식 기술 등이 점점 지갑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Confirm.io의 기술을 이용해 페이스북에서 신분증까지 온라인으로 인증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된다면 앞으로 정말 지갑을 들고 다닐 이유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2. Lyft 사용자 정보 도용 의혹

작년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는 성추문 파문과 함께 사용자 추적 프로그램 GodView를 운용했다는 이유로 큰 물의를 빚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또 다른 차량 공유 서비스 Lyft가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밝혀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Lyft에서 사용한 프로그램은 사용자 개개인의 이동경로와 운전자에 대한 평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Lyft에서는 일부 개발자들과 데이터 분석가들에게만 이 툴의 사용이 허가되어 있다고 발표했었지만, 이 이외의 직원들도 해당 프로그램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우버와 Lyft에서 개인 정보 침해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우버에서는 2014년에 처음 개인 정보 침해가 문제가 되자 조사를 받은 후, 이를 수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016년에 또한 GodView의 사용으로 다시 물의를 빚었습니다. Lyft에서도 2015년에 상원 의원 Al Franken의 요청으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개정해 관련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자 추적 프로그램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들의 개인 정보 준수에 대한 규제가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3. 지역기반 컨텐츠 플랫폼 업체 Hoodline, 뉴스통신사로 서비스 분야를 넓히다

큰 뉴스 플랫폼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지역 뉴스는 시들시들해졌습니다. 게다가 뉴스의 무대가 온라인으로 점점 옮겨가면서 소규모 지역 뉴스 방송은 문을 닫는 곳도 생겼습니다. Hoodline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역 뉴스라는 '롱테일(Long tail)'을 발견하고 지역 소식을 제공하는 뉴스통신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뉴스를 수집하는 방법이 특이한데요, Yelp(미국/캐나다 1위 맛집 검색 앱), Zumper(미국 아파트 검색 앱)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여 뉴스를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잘 나가는'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뉴스의 질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Zumper의 data에 기반한 실리콘밸리 근교의 최신 집값에 대한 뉴스입니다.


많은 테크 기업들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컬 정보를 얻고 싶어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수요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Hoodline은 더 많은 데이터소스를 구하여 정보의 질을 높이고 해당 지역 내 트래픽도 높여 결과적으로 높은 광고수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고 합니다.


아마존과 같은 롱테일 전략으로 Hoodline이 이 시장을 어떻게 기회로 만들지 기대됩니다.


4. AT&T의 인터넷 권리장전, 구글과 페이스북 상대로 하는 파워플레이 명분에 불과해

오바마 정부 때 통과되었던 '망 중립성'이 지난 12월 폐지되었습니다. 망중립성이란 통신망을 소유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가 인터넷 망에서 서비스하는 사업자들을 차별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12월 14일 FCC는 망 중립성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AT&T는 망중립성을 설명하는 전면 광고를 게재하며 망중립성을 법적으로 보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의 본 목적은 인터넷 사용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과 구글 등 인터넷 회사들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AT&T의 망중립성 지지는 과거 행보와 상반되는 모습입니다. AT&T는 2015년 망중립성에 대한 법안을 철회하고 더 약한 규제로 이루어진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싸웠으며, 자사의 통신망에서 FaceTime 사용을 차단한 전례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망중립성에 반하는 행동을 보였던 AT&T가 최근에는 '오픈 인터넷'을 주장하며 인터넷 공급자의 웹 사이트 차단, 콘텐츠 검열, 콘텐츠에 따라 네트워크 속도 제한 등의 행위를 반대하며 모든 인터넷 회사들에 적용되는 '인터넷 권리장전'을 제정할 것을 제안하고 나선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권리장전이 모든 '인터넷 회사'들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부분입니다.


AT&T가 돌연 망중립성을 지지하고 나선 것은 물론 이에 따른 이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망중립성이 존재하면 ISP들이 공급하는 서비스가 평준화되고 차별화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진입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작은 회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사업자들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존 사업자들도 모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경쟁의 여지가 별로 없게 됩니다.


하지만 망 중립성이 폐지되고, 한 ISP에서 유튜브 무제한, 또는 페이스북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하면 어떨까요? ISP들은 다양한 요금제로 서비스를 차별화하며 경쟁해야 할 것입니다. AT&T는 이러한 상황을 만드는 것 보다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5. 알파벳, 사이버 보안 회사 Chronicle 출범

구글의 지주회사 Alphabet 산하에 새로운 자회사가 생겼습니다. 1월 24일 알파벳은 보안 솔루션 전문 회사 Chronicle이 알파벳의 연구 그룹 X (일명 Google X라고 불리곤 하죠)로부터 독립해 정식으로 출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보안 솔루션 업체인 Symantec의 COO를 맡았던 Stephen Gillett가 새로운 구글의 자회사 Chronicle의 수장을 맡을 예정입니다.


Chronicle은 먼저 두 가지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첫번째는 기업용 보안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서비스이고, 두번째는 구글이 2012년에 인수했던 온라인 바이러스 스캐너 VirusTotal입니다.



X의 리더 Astro Teller에 따르면 보안 업체들이 당장 확인하고 조사해야 하는 사이버 공격 가능성은 여러 기관들의 IT 시스템과 보안 시스템에 이미 있지만,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가려져서 잘 찾기 힘들 뿐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Chronicle은 머신 러닝과 빅 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이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또한, 이를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솔루션들과 함께 제공하여 고객 기관들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또 설치하고 관리할 수고를 덜 것이라고 합니다.


6. Here, 실내 지도 제작을 위해 Micello 인수

인텔 등의 투자로 약 3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3차원 지도 제작 전문 회사 Here Technology가 아웃 도어 네비게이션 사업을 벗어나 실내 매핑 서비스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Here는 실내지도 DB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Micello를 인수하였으며, 이 지도 데이터들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려하고 있습니다.



Micello는 일찍이 아웃도어 산업 외에도 수많은 공간 지도를 만드는데 주력하였는데, 이 중 하나가 ‘건물 내부용 지도' 였습니다. 이는 구글에서 내부 공간 관련 산업을 내놓기 이전 시점에 만들어진 것으로 Micello가 얼마나 빠르게 맵핑 산업에 진입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Here에서는 향후 B2B 및 B2C 용도로서 기업에 실내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B2B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공장에서의 위치추적, 작업공간 최적화, 컨트롤센터에서의 매핑 및 내비게이션, 안내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B2B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자동차 내 매핑 시스템이 기존 차량과 자율주행 자동차 내부 시스템 조작 뿐만 아니라 차량 제조에서도 중추로 자리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Here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단순히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아니라, 내부 공간을 매핑하면서 여러 응용 프로그램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B2B 서비스, 판매 솔루션 및 가상/증강 현실 어플리케이션이 포함됩니다. 또한 IoT 서비스, 공공안전 구현 및 시설관리 등도 유연하게 가능해질 것입니다.


7. Udacity 하늘 나는 차 강의 접수 시작

Udacity의 하늘 나는 차 (Flying Car) 관련 강좌가 드디어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구글 자율주행팀의 창시자 Sebastian Thrun, MIT 교수이자 구글의 무인 배송 프로젝트 Wing을 주도했던 Nicholas Roy 등이 강의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Sebastian Thrun은 인터뷰에서 아마존, 구글 등 드론 배송을 계획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에서 비행체 제작 및 제어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강의 통해서 Thrun은 단순히 하늘을 나는 차에 대해 배우는 것이 아닌 이를 위한 기반 기술에 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하늘을 나는 자율주행차를 만들어 새로운 형태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Udacity의 하늘 나는 차 관련 강좌는 2가지 트랙으로 첫 트랙에서는 기반 기술을 두 번째 트랙에서는 이를 합쳐 실제 하늘 나는 차에 적용하는 과정을 강의할 계획입니다. 2월 13일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인 이 강좌는 각 트랙당 1200 달러에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Udacity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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