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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23andMe, FDA로부터 암진단 서비스 허가

침속 DNA를 분석하여 각종 유전 질환과 미래의 예상 질환을 분석하는 스타트업 23andMe에서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암 관련 유전자 분석 키트 판매 허가를 받아냈습니다. 앞으로 판매될 23andMe 분석 키트에서는 의사의 처방없이도, 난소암, 전립선암과 관련된 BRCA1, BRCA2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CEO Anne Wojcicki는 최초로 암 진단 키트를 판매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고객들의 의료 정보 분석을 위해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23andMe의 분석 키트가 모든 암에 대해 분석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현재 알려진 수 백가지의 돌연변이 중 세 가지 변종에 대해서만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세가지 유전자 돌연변이 중 한 가지만 발생하여도, 여성의 경우 유방암 위험이 최대 85%까지 증가할 수 있어 일부 암에 대해서는 신뢰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23andMe에서는 이런 암진단 키트가 의사 진료의 대체 수단이 아닌 사전 경고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 Travis Kalanick, 벤처 펀드 조성

말 많던 우버의 창업자이자 전 CEO인 Travis Kalanick가 10100 펀드라고 하는 새로운 투자 펀드를 조성했습니다. 이 투자펀드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는 펀드라고 하는데요, 주로 부동산 사업, 이커머스, 그리고 인도와 중국 중심의 사업에 투자한다고 합니다. 10100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직원 수가 10명에서 100명인 규모의 스타트업들에 투자를 한다는 것이라는데요, 이 정도 규모의 스타트업은 보통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Kalanick은 아마 이번 펀드를 위해 많은 개인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Kalanick은 그가 우버의 지분 중 1/3 가량을 팔았다는 루머를 계속 부인해왔습니다. 이 지분은 소프트뱅크의 가치평가에 의하면 대략 14조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우버에 종사하지 않고, 새로운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아마 조만간 많은 현금을 필요로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풍파 한번으로 사라지기에는 Kalanick의 영향력과 이름값이 아직 너무 건재한 것 같습니다. Kalanick은 드디어 실리콘 밸리에서 새로운 미션을 찾은 것 같습니다.


3. 우버, '자율 주행 트럭'으로 화물 운송 시작

우버는 Uber Freight라는 상업용 화물 운송 app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한 자율 주행 트럭 서비스를 실제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난주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실시한 이 주행의 경우 아직은 실제 트럭 운전기사가 앉혀 주행 사항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자율 주행 기술이 실제 상용 서비스로 이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Uber Freight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도시 간에 중계 hub를 두고 이 중계 hub 사이의 고속도로 위주의 장거리 주행을 자율 주행이 맡습니다. 그리고 중계 hub로부터 세부 배송지까지의 운송 업무는 실제 운전자가 운전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요약하면 화주가 물건을 싣는 곳부터 배송지까지 모든 것이 자율 주행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거리 운행의 경우 졸음운전의 위험이 있고, 오랜 주행시간으로 인해 운송비가 많이 든다는 점에서 부분적인 자율 주행의 활용은 향후 사고의 위험과 운송비의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은 기대됩니다.


다음 동영상을 보시면 더욱 이해하시기 쉬우실 것입니다.

 


우버 측은 독자적으로 화물 운송 업무를 취급하지는 않고, 차량 공유 서비스처럼 화주와 운송회사를 연결하는 시장을 창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경쟁사인 Embark 등과 같은 스타트업에 비해 '상업화'에 있어 더욱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우버의 자율 주행 기술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4. FCC, 인공위성 스타트업 Swarm Technologies 고소

올해 1월 12일, 인도에서는 자체적인 우주발사체 PSLV(Polar Satellite Launch Vehicle)를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주 발사 목적은 인도의 지도제작 위성 발사이지만, 수십개의 작은 인공위성(CubeSat)들도 함께 발사되었습니다. 그 중 문제가 된 인공위성이 바로 스타트업 Swarm technology사가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4개 인공위성이었는데요, 문서를 조작하여 규격보다 작은 인공위성을 발사한 혐의로 결국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 고소를 당했습니다.

 

 

 

Swarm technology는 실리콘 밸리의 첫 인공위성 스타트업으로, 우주에서 IoT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현재 인공위성 통신보다 훨씬 저렴한 통신 방법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세계의 배 및 자동차 추적, 농업 기술 등을 위한 통신을 좀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번 발사에 포함되었던 4 개의 작은 인공위성이 지상 통신국과 통신을 가능케 하는 첫 번째 프로토타입이었습니다.

 

ISRO에서 1월 12일 발사한 PSLV 로켓에 들어간 작은 인공위성들의 목록

 

처음 Swarm Technology에서 4개의 인공위성 발사 요청을 하였을 때 FCC에서는 너무 작아 인공위성 위치 추적이 안된다는 문제로 거절하였습니다. 위치 추적이 되지 않을 경우 다른 인공위성들과의 충돌 문제를 해결하기 매우 힘들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요청 거절 후 잠잠해 보였던 swarm technology는 FCC의 승인 없이 ‘Spacebee’ 라는 이름으로 위성 4개를 발사한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하나의 이유로 FCC가 발급한 라이선스를 발사 측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 Swarm Technology가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첫 인공위성 스타트업으로서 위용을 지켜낼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5. 구글의 양자 프로세서, 양자 우위에 한 발 다가가다

구글의 최신 양자 프로세서인 '브리슬콘'이 처음으로 양자 우위에 다가 섰습니다. 양자 우위란 양자 컴퓨터가 특정 알고리즘을 전통적인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수준으로 빠르게 풀게 되는 시점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IBM 등 테크 대기업 여러 스타트업들과 연구소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브리슬콘은 연구자들이 큐빗 기술의 시스템 에러율, 확장성을 연구하거나 양자 시뮬레이션, 최적화, 머신러닝 등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양자 컴퓨터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에러율입니다. 양자 컴퓨터는 미세한 노이즈에도 에러를 일으킬 만큼 불안정하기 때문에 외부 환경과 단절된 극저온 환경에서 동작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대의 양자 프로세서는 발생 가능한 에러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큐빗을 사용합니다. 양자컴퓨터의 또 다른 한계점은 이 시스템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100 마이크로초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구글이 과거에 발표한 양자 컴퓨터 시스템은 읽기에서 1%의 에러율을 보였으며, 단일 큐빗 게이트에서는 0.1%, 이중 큐빗 게이트에서는 0.6%를 기록했습니다.

 

 

브리슬콘 칩은 72개의 큐빗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양자 우위를 달성하기 위해 49큐빗이 필요하다는 것이 양자 컴퓨터 업계의 통념이었으나, 구글은 큐빗 수가 전부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구글의 연구 팀은 “브리슬콘같은 장치를 낮은 에러율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부터 프로세서로 전자를 컨트롤하는 장치까지에 이르는 모든 기술들이 중요하다.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번의 시스템 엔제니어링을 거쳐야 할 것” 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구글의 발표는 양자 컴퓨터 제작에 관여하는 다른 팀들에게 자극이 될 것입니다. 현재 양자 컴퓨터 산업은 연구소들이 각자 다른 접근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큐빗을 실제로 제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약간 뒤쳐져 있으나, 구글과는 크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49큐빗의 머신을 만드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양자 컴퓨팅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IBM은 현재 연구실에 50큐빗의 머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이 양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6. 유튜브의 채널 관리 기능인 유튜브 스튜디오, 새로운 기능 추가

작년 6월부터 베타버전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튜브 스튜디오가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새로운 통계지표들과 UI 변화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이 업로드한 영상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더욱 쉽게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먼저 시청자가 영상 썸네일을 볼 때 impression(한국어로 어떻게 번역될지 궁금하네요)이 카운트됩니다. 마치 페이스북의 도달자 수와 같은 개념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메인에 나타난 영상들 중 실제 시청으로 이어진 영상의 수인 impression click-through rate도 동시에 카운트되어 % 단위로 나타나게 됩니다.

 

세 번째로 해당 기간 동안 순 방문자 수도 보여주어 크리에이터들이 구독자 규모를 쉽게 예상할 수 있게 하고 스폰서들과 맺는 계약에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현재는 일부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달라진 대시보드와 함께 모든 사용자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7. Audi, Airbus의 하늘 나는 차 프로젝트에 동참

이번 주 진행된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의 다양한 자동차 기업들이 참가해 각자의 독특한 차량 모델을 공개하였는데요, Airbus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하늘 나는 차 프로젝트 vahana의 컨셉카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Airbus 뿐만 아니라 Audi, Italdesign과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Airbus에서 개발하고 있던 드론 모양의 비행체에 Audi에서 개발한 지상 주행과 비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모듈 카가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전기 자동차 컨셉으로 만들어진 모듈카에는 베터리를 내장할 수 있느 공간과 두 개의 좌석이 들어가 있고, 상단에는 Airbus의 비행체와의 결합부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차량 제작 기술 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 자율 주행 기술까지 가지고 있는 Audi가 Airbus의 vahana 프로젝트에 합류하며 더 멋있는 결과물이 얻어진 것 같습니다. 아직 하늘 나는 차가 실현이 되려면, 이착륙 장소나 공중에서의 교통 법규 등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이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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