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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HOT 7

3월 3주 Technology & Industry HOT 7

제이초이 2018.03.20 12:39

3월 셋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자율주행 업계의 현항 - 우버의 자율주행 사망 사고

최근 계속해서 순풍이 불던 자율주행 업계에 벼락이 내리쳤습니다.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Waymo에서는 지난주 Safety Driver 없이 운전석을 비워둔 채로 승객을 태우고 자율주행을 하는 데모 영상을 올리며 자율주행 기술을 한껏 뽐냈습니다. 한편 GM은 미시간의 생산 라인에서 GM의 자율주행 자동차 Cruise의 양산을 준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미 Cruise의 루프탑에 올라가는 자율주행 하드웨어 모듈은 양산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전체 차량의 양산은 2019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GM의 양산 준비 중인 자율주행 차량 Cruise


하지만 바로 어제, 우버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첫 번째 보행자 사망사고를 냈습니다. 우버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인 볼보 XC90 자율주행차는 애리조나 주 Tempe에서 10시 경 Elaine Herzberg라는 49세의 여성 보행자를 쳤습니다. 사고 당시 이 여성은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자전거를 끌고 걸어서 도로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우버는 약 40mph(64km/h)의 속도로 주행 중이었고 자율주행 모드에 있었으며 속도를 줄인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애리조나 경찰 측에서 밝혔습니다. 당시 Tempe의 날씨는 맑고 건조했다고 합니다.


아직 이 사고에서 도대체 어떻게 우버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보행자를 감지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우버는 라이더, 레이더, 전방 카메라 등의 총 3개의 센싱 시스템을 기반으로 보행자를 포함한 주변 장애물을 인식합니다. 하지만 이 세 개 중 어떤 것도 피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 의아합니다. 둘째로 사고 발생 차량에는 우버의 Safety Driver가 자율주행을 감시 중에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운전자조차도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 이후 우버는 Tempe 뿐만 아니라 토론토,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시험주행하던 모든 우버의 자율주행자동차 운행을 정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 때문에 자율주행과 관련된 규제는 적어도 당분간은 다시 강화가 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사고 발생 직전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 주는 올해 4월 경 운전자 없이도 자율주행 시험주행을 허가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닌다. 앞으로 이런 규제들이 어떻게 변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 실제 도로와 교통 상황에서의 시험운행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보이지만, 아직 도로로 나갈 준비가 되지 않은 기술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규제가 아닌 선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과연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은 지나가던 행인들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던 것일까요?



2. 페이스북, 트럼프 대선 협력사인 데이터 기업 Cambridge Analytica 계정 폐쇄

페이스북에서 지난주 트럼프 대선 당시 사용자들의 심리 데이터를 불법 활용한 데이터 분석 회사 Cambridge Analytica와 관련된 사람들의 계정을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의 심리 분석 앱에서 얻은 사용자 분석 데이터를 대선 당시 불법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불법으로 사용한 트럼프 대선캠프와 페이스북 모두 여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5년, 페이스북에서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Aleksandr Kogan이 만든 심리 데이터 분석 앱 “thisisyourdigitallife”이 유행했습니다. 이는 심리학적 연구 목적을 위해 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앱입니다. 이 앱은 27만 명이 다운받아 5000만명 이상의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가 수집되었습니다. 데이터 수집 법에 따라 이 데이터들은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면 안되지만, 페이스북 측에 따르면 Cambridge Analytica 및 엔지니어 Christopher Wylie 등이 데이터를 불법으로 사용 및 유출한 정황을 발견했으며, 이에 따라 계정을 폐쇄하였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페이스북 정책에 따르면 페이스북 앱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이 정보를 Cambridge Analytica와 같은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또한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는 당시 유권자들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나, 이 데이터를 Kogan 교수가 만든 앱을 통해 얻었다고 Wyile이 내부 폭로를 통해 밝혔습니다. 다시말해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성향 분석 데이터를 불법으로 대선에 활용한 것입니다. 


현재 Cambridge Analytica는 이런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내부 폭로자가 나온 만큼 물의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페이스북도 15년에 일어났던 일을 이제서야 밝힌 점 때문에 사회적 물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3.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Trump 정부의 제제로 막히다

지난 연말부터 브로드컴은 퀄컴에게 수차레에 걸쳐 조건을 제시하며 인수를 제안해왔지만 거절당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브로드컴은 약 115조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고 다시 132조 원으로 인수액을 높였지만 또 거절당했습니다. 급기야 올해 2월에 퀄컴은 자사의 주식이 저평가 되었다며 약 171조의 인수가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브로드컴은 퀄컴 이사진을 교체하고 주주 지분 대결을 통해 적대적 인수 합병 전략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브로드컴은 미국 업체였지만 2015년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Avago가 41조에 인수한 업체입니다. 퀄컴은 아시다시피 스냅드래콘 시리즈의 스마트폰용 APU, IoT, 차량용 전자 장비에 상당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이 두 회사가 M&A를 통해 하나가 될 경우 통신 Chip 부문을 지배할 수 있는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여겨져왔습니다.



하지만 3월 12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가 '국가 안보 위협' 우려가 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지시하였습니다.


즉 중국, 화교, 아시아계 자본이 상당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는 향후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심각한 금전적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오래된 브로드컴의 러브콜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제동으로 끝이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14일 공식적으로 퀄컴 인수 포기 선언을 한 것입니다.


트럼프 정부는 구체적인 금지의 근거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는 5G 무선 기술에 관한 퀄컴의 지배적 지위를 약화, 중국 기업 Huawei의 시장 지배를 허용할 가능성이 있음"라는 판단을 제시했습니다. '기술'이라는 것이 국가의 '자산'을 형성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4. 주식 거래소 Robinhood, 서비스 범위 확장으로 가치 평가액 50억 달러에 맞먹게 되다.

주식 거래소로 시작했던 Robinhood는 최근 웹 서비스 시작, 스톡 옵션 거래, 가상화폐 거래 등으로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했습니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성장한 Robinhood는 일년만에 가치 평가가 약 4배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Robinhood는 3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최근 DST Global 등으로부터 유치해 마감 중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Robinhood를 차세대 모바일 기반 금융 서비스의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Robinhood는 최근 2달만에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해 금융 거래의 트랜드에 매우 발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입증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열린지 5일 만에 100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가 거래소 접속을 위해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Robinhood Gold 라는 마진거래를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월 정액 대출 서비스 등을 도입하여 프리미엄(Freemium) 기반의 수익 모델도 성공시켰습니다. 


이렇듯, Robinhood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굉장히 공격적이지만, 또 대단히 안정적인 사업 역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가치 평가가 이전 가치 평가의 4배에 달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5. Intel의 Spectre와 Meltdown에 대응한 하드웨어 발표

올해 1월에 인텔의 CPU에서 컴퓨터 메모리를 유출당할 수 있는 보안 결함이 공개되었었습니다. 일시적으로 인텔은 Spectre와 Meltdown이라 불리는 자사 CPU의 보안 결함 공격을 막기 위해 OS와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사를 위한 패치를 배포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인텔은 단순히 소프트웨어적 패치가 아니라 하드웨어/아키텍쳐 레벨 상에서도 해당 결함을 막을 수 있는 CPU를 올해에 내놓을 것이라 발표하였습니다.


인텔의 CEO Brian Krzanich는 2018년 하반기에 발표하는 Cascade Lake Xeon과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서 파티션을 새로 정립하여 해킹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권한 사이에 추가적인 방어벽을 하나 더 세워서 공격자들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올해 초 Spectre와 Meltdown 공격 가능성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인텔의 빠른 대응과 발표를 보니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우선 이미 인텔 CPU를 사용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서는 항상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상태를 유지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6. 세바스찬 쓰런과 래리 페이지의 비행자동차 스타트업 Kitty Hawk, 파일럿 테스트 진행

자율주행자동차의 아버지이자 Udacity의 회장인 세바스찬 쓰런이 이끌고,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지원하는 비행자동차 스타트업 Kitty Hawk이 뉴질랜드 정부의 승인하에 비행자동차 택시 서비스의 첫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번 파일럿 테스트에서 Kitty Hawk은 안정적인 수직 이착륙과 공중에서의 다른 비행기와 같은 수평 비행을 모두 선보였습니다. 차량 자율주행 기술의 기반을 개발했던 세바스찬 쓰런은 공중에서의 자율주행 또한 지상에서의 자율주행과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보행자나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비행자동차의 자율주행이 더 빠르게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행자동차는 현재 Kitty Hawk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버의 경우 올해 5월에 진행되는 비행자동차 컨퍼런스를 주최하고 있고, 에어버스는 Audi와의 합작을 통해 자체적인 비행자동차 프로젝트 Vahanna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바스찬 쓰런은 현재 Udacity에서 비행자동차 공개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Kitty Hawk와 Udacity를 기반으로 비행자동차의 상용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7. 미국의 카셰어링 앱 Lyft, 정기권 서비스 시작

차량 공유경제 서비스 업체에 새로운 가격 정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우버가 Uber Plus Pass로 정기권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우버의 경쟁자 Lyft도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기 구독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Lyft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Logan Green은 Lyft는 카셰어링계의 넷플릭스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최대 15달러 정도의 거리를 199달러로 30번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하나와 399달러로 60회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두 가지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볼 때 Lyft는 사람들이 얼마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는지를 알아보는 A/B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Lyft의 대변인은 "우리는 항상 사람들에게 적절한 가격대의 교통옵션을 제시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테스트해 왔다."고 기사에서 밝혔습니다. 만약 Lyft에 월 450달러 이상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두 방법이 돈을 들일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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