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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첫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IoT를 바꿀 Arm과 Nvidia AI의 파트너십

지난 주 Nvidia GTC 2018에서 Nvidia와 Arm사이의 파트너십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파트너십은 모바일이나 IoT 디바이스에서 딥러닝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파트너십 덕분에 곧 현관 벨이나 스마트 스피커 등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Arm은 Nvidia의 오픈 소스 딥러닝 가속기(NVDLA) 아키텍처를 자사의 최신 플랫폼인 Project Trillium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Nvidia는 이것이 IoT칩 제조사들이 제품에 AI를 도입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합니다.



Arm의 IP(Intellectual Property) 그룹 사장인 Rene Haas는 “단말에서 AI를 가속하는 것은 수많은 IoT 디바이스들을 연결하겠다는 Arm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아주 중요하다.  Project Trillium 플랫폼에 NVDLA를 도입함으로써 이 목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두 회사의 AI와 IoT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은 전체 생태계에 즉각적인 혜택을 줄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Arm의 Project Trillium 플랫폼은 지난 달 발표된 확장 가능한 머신러닝 및 인공 신경망 프로세서입니다. Nvidia의 NVDLA 오픈소스 생태계는 Arm플랫폼에 개발자 도구를 제공할 것입니다. 두 회사는 Arm의 확장 가능한 칩 플랫폼과 Nvidia의 개발자 도구가 합쳐진 솔루션이 수많은 IoT, 모바일, 가전 제품들에서 딥 러닝을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Nvidia의 자율주행 부문 사장인 Deepu Tallam는 “Ar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NVDLA를 전자렌지에 음식을 돌리듯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2. 테슬라 Model X 차량 폭발 사고

지난 주, 테슬라의 ModelX 차량이 캘리포니아의 XX 고속도로에서 충돌 사고를 낸 뒤 베터리가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탑승자는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전 주에 우버의 자율주행 사망사고가 터진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사고가 터져,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도 테슬라의 사망사고가 차량의 자율주행 중에 일어난 것인지에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테슬라는 3월 30일 공식 블로그에서 해당 사고가 자율주행 모드 중에 일어났음을 시인했습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ACC(Adaptive Cruise Control, 앞차 간의 거리와 평균 속도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기능)에서 앞차간 안전거리를 최소 수준으로 설정하고 오토파일럿을 킨 상태로 주행 중이었다고 합니다.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운전자는 핸들에 손을 올려 놓으라는 몇 차례의 시각 경고와 한 차례의 소리 경고를 받았지만 경고를 무시했고, 사고 발생 직전 6초간 손이 핸들 위에 올려져있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또한 테슬라는 모델X가 이렇게 심각하게 손상을 입은 배경에는 충돌 지점인 고가도로 진입 분기점에 있는 충격 흡수 도로 구조물이 이전 사고로 인해 많이 소실돼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까닭도 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사진 참고) 함께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NTSB 측은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고 기록을 공개한 테슬라에 대해 불만을 표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사고 이후 주당 250달러 대로 폭락했습니다. 기업 공개 이후 아직까지 흑자를 낸 적이 없는 테슬라는 모델 3 양산 문제, 계속되는 전환 사채 등으로 심각한 기업 위기에 국면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3. FCC, Space X의 4,425개의 인공위성 네트워크망 제작 승인

미국 연방 통신 위원회 FCC에서 Space X의 인공위성 네트워크망 제작 프로젝트에 대해 부분적 승인을 하였습니다. 이 덕분에 Space X에서는 2024년까지 원래 계획의 반 정도에 해당하는 4,425개의 인공위성을 우주로 발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tarlink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애초에는 12,000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인공위성 운영 기업인 OneWeb과 Spire 등의 반대로 실행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OneWeb의 경우 125km 대역에서는 Space X의 위성이 다른 인공위성들의 통신을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FCC에서는 초기에 제안된 12,000개의 인공위성 중, 다른 위성들의 통신에 영향을 주지 않는 4,425개의 위성에 대해서만 발사 허가를 하였습니다. 


Space X CEO 일론 머스크는 이번 인공위성 네트워크망을 통해 지구의 전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위성망을 만들 계획이라고 하였습니다. 6년 안에 약 4천 대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리지 않으면 재허가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Space X에서는 Starlink를 위한 인공위성을 계속 발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Space X의 로켓 추진체 재활용 기술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4. 트럼프 대통령의 반 아마존 정책

최근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을 거의 독과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아마존. 그런 아마존의 독주에 브레이크가 걸릴까요? 트럼프가 다시 한 번 아마존에게 적의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는 그가 애용하는 트위터에 “아마존이 세금을 거의 내지 않으면서 미국의 우체국 시스템을 헐값에 이용한다”며 아마존을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소포를 한 번 보낼 때마다 미국 우체국이 평균1.5달러의 손해를 본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 우체국 관계자에 의하면 아마존이 실제 소비자보다 적은 비용을 부담하는 건 사실이지만, 다른 대형 배달업체와 차별되는 혜택을 받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미국 우체국은 아마존 덕분에 매출이 증가하는 실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 뿐 아니라 Washington Post도 함께 비난하였습니다. 실제 Washington Post는 트럼프와 관련하여 여러 적대적인 기사를 써왔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아마존의 CEO Jeff Bezo가 소유하고 있는 Washington Post를 비난하기 위해 아마존을 비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아마존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제정되거나 아마존에 직접 제재가 가해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꾸준한 아마존 견제가 결국 독과점 제재로 이어진다면 아마존 또한 많은 타격을 입는 것이 불가피해집니다. 트럼프와 Washington Post 사이의 언론 대전이 아마존의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면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아마존의 독주에 정말 빨간불이 켜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5. DSLR을 대체할 스마트렌즈, Moment Lense

DSLR을 가지고 촬영을 높은 수준의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들은 때로 문제들에 직면합니다. 크고 번거로운 렌즈들을 운반하고, 용도에 맞게 바꿔가며 촬영을 진행하는 일은 자주 그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휴대폰 카메라의 발전으로 많은 이들이 휴대폰만으로 DSLR 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 믿어왔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카메라의 성능과 인터페이스에 기대기엔, 우리 여행객들은 이미 너무 창의적인 사람이 되어버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마트폰 렌즈 제조업체 Moment는 2014년 Kickstarter 펀드 기금으로 시작한 이후 잘 알려진 스타트업입니다. Moment는 최근 Superfish(fisheye), Wide, Tele Portrait 및 Macro의 네 가지 렌즈를 출시하였습니다. 이 새로운 렌즈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더 안전하게 부착되며, 항공 우주용 금속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렌즈 퀄리티는 4K 필름 렌즈에 활용되는 하이엔드 유리입니다. Wide 렌즈는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프레임 왜곡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풍경 사진을 찍는 데에 아주 적합합니다. 



Macro 렌즈는 초근접 렌즈로서 꽃의 수술의 털까지 촬영할 수 있게 됩니다. 실리콘 소재의 후드가 빛을 산란시켜서 은은한 흰색 빛을 더해줍니다. Tele Portrait 렌즈는 근접 초상화를 왜곡 없이 나타내줍니다. 초점 거리가 60mm이므로 디지털 줌을 사용하지 않고도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흐리게 처리된 가장자리는 필름 카메라와 유사한 향수를 더해줍니다. Moment 렌즈는 모바일 카메라에 원근감과 공간감, 그리고 매력을 더해주어 실제로 사람들이 DSLR로 찍은 사진인 것으로 착각하게 합니다. 


여전히 이러한 렌즈들이 DSLR을 완전하게 대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Moment는 현재 스마트폰 부착 렌즈 기업들 중 가장 나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6. 자율주행 트럭 배송 스타트업 Einride, 올해 가을부터 서비스 시작

Nvidia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한 자율주행 트럭 기업 Einride가 그 첫 작품을 세상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올 가을에 배송을 시작하여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트럭 T-Pod(Transport Pod)은 주변 환경을 탐지하고 길찾기 기능을 수행하며 시속 200km까지 자율주행할 수 있으며, 실제로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원격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영상을 통해서는 마치 영화에서나 보던 자율주행 트럭이 순항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치 컨테이너 하나가 바퀴를 달고 굴러가는 모습처럼 보이는데요,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화물 적재칸에 최대한의 공간을 할당하여 배터리 효율을 높였습니다. 만약 편대 주행까지 할 수 있게 된다면 많은 화물을 동시에 나를 수 있어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CEO Robert Falck 인터뷰


7.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인공지능 정책 발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3월 29일 놀라운 발표를 하였습니다. 바로 향후 4년간 AI 분야에 15억 유로(한화 2조 원)을 투입하여 프랑스를 AI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금은 독일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AI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지원된다고 합니다. 프로젝트 자금뿐만이 아니라,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을 프랑스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이 자금은 사용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금전적 지원과 더불어 AI 관련 실험에 대한 규제도 대폭 완화하여 AI가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기술의 부정적인 측면부터 바라보고 이를 기술 거부에 대한 변명으로 사용하는 과거 프랑스 사고방식의 '덫'에 빠져서는 안 되며,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이 말은 비단 프랑스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이러한 프랑스 정부의 움직임에 맞추어 실제로 구글, 페이스북은 프랑스에 AI 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삼성전자도 파리를 글로벌 R&D hub로 만들겠다는 발표를 하였죠.


마지막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AI 기술 발전을 위해 유럽 국가들의 연합을 강조하기도 했고 독일은 제일 먼저 화답하기까지 했습니다. 기존까지 AI 기술은 미국과 중국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유럽이 가세하여 AI 삼국지 시대가 열리는 것은 아닐까요? 무엇보다 이런 세계의 흐름에 맞추어 한국 정부도 AI와 관련된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더 많은 인센티브와 유인책을 고민해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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