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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부터 도/소매 시장, 배송 시장까지. 지난 수 년간 국내/외 IT 기업들은 사회 전 분야에서 각자의 지분을 늘려갔습니다. 실제로 Amazon은 배송 시장의 절대적 큰 손이 되어버렸고, 심지어 헬스케어 분야까지 뛰어들겠다는 선언만으로도 관련 사업들의 주가를 큰 폭으로 떨어트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보험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까요? 이번 세션에서는 구글, 아마존, 애플, 테슬라 등 거대 IT 기업들의 보험 산업 진출 시각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이 보여준 파급력과 같이 거대 IT기업들의 보험 상품 시장 진입 소식 또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보일 것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기업들이 보험 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아마존은 JPMorgan 및 Berkshire Hathaway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건강보험상품의 개발도 계획 중에 있으며, 소매 시장에서는 이미 보험상품을 판매하거나 보험 테크관련 스타트업들에도 서슴없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테슬라와 웨이모, 리프트 등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업체들은 각 자율주행 모델에 대한 독자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중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거대 테크 기업들이 보험 산업에 진입하는 것이 정말 수익성 있는 일일까요? 현재 보험업계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요? 테크크런치 기사를 통해 거대 테크 기업들이 보험 산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이점과 단점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거대 IT 기업들이 보험 상품 개발에 가지는 이점

1. 소비자와 직접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다른 사업과 비슷하게 보험 업계에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유통 단계에서의 마진입니다. 보험 상품설계사만 보더라도 보험상품을 판매함으로써 보험상품에 대한 수익의 일부를 가져갑니다. ‘이달의 보험왕’이라는 소재가 영화에 흔히 사용되듯이, 보험상품은 많이 팔면 팔수록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커지게 됩니다.


이와 달리 IT기업들의 경우 보험설계사와 같은 중간 유통직이 필요가 없습니다. 소비자와 직접적인 계약(?)을 진행해 나가는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이 보험 산업에 뛰어든다면 중간 유통직에 의해 생기는 이윤 손실을 막을 수 있어 업계 진출에 큰 이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2. 어마어마한 데이터 및 분석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보험 업계에서는 여러 고객 유치를 통해 수많은 고객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회사 구조 등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그 데이터를 제대로 쓴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여러 보험 회사들은 대부분 마케징 부서, 인수 부서, 고객응대 부서 및 보험 계리부서 등이 따로 일함에 따라 고객 데이터 통합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반대로 테크 기업들은 이러한 정보를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하여 수많은 분석을 해낼 수 있으며, 더 수익이 뛰어나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AI의 도움으로 만들어 낼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게다가 보험 업계 종사자들이 탐낼 만한 여러 데이터들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건물의 지리적 위치 및 이미지 데이터부터 시작해서 브라우징 및 광고 데이터, 스마트폰 및 IoT 기기 데이터까지 수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결함하여 소비자 행동 패턴을 함께 분석한다면 보험 설계에 꼭 필요한 위험 분석 데이터 등을 더욱 잘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3. 다수의 AI 관련 엔지니어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보험업계의 아성은 높지만, 과거 데이터에 의존하여 미래 가치를 평가하고, 데이터를 쌓아가며 수익을 창출해 나가는 보험업계의 특성은 오히려 거대 IT기업의 진출을 용이하게 합니다. 거대 IT기업들은 광고 수익 등으로 벌어들이는 엄청난 수익을 이용해 수천명의 엔지니어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은 쌓여져 있는 데이터를 통해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엄청난 효율성으로 뛰어난 보험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 및 인공지능 개발 능력은 보험상품 정보 관리의 체계화 및 활용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거대 IT 기업들이 보험 업계에 섣불리 다가설 수 없는 이유

물론 거대 IT기업들(Facebook, Amazon, Apple, Microsoft, Google의 앞 글자를 따 FAAMG라 부르기도 합니다)이 보험 업계에 들어갈 이유는 충분해 보입니다. 그런데 왜 이때까지 보험 산업에 진출하지 않고 있을까요? 이번엔 IT 기업이 보험 산업에 진출할 경우 예상되는 위험성에 대해 고려해 보았습니다. 

1. 저수익성

보통 보험회사가 창출하는 매상 총이익은 25~30퍼센트 정도이고, 순이익은 3~8퍼센트 정도입니다. 이에 비해 테크기업들의 총이익은 80퍼센트, 순이익은 15퍼센트를 상회합니다 애플처럼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도 총이익이 55~60퍼센트 정도로 보험 업계의 총이익을 뛰어 넘습니다. . 바꾸어 말하면 보험산업이 정말 돈이 안되는 사업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보험 산업에서 가장 큰 이윤을 창출하는 보험 상품은 생명보험인 것을 생각해 볼 때, 가장 돈벌기 쉬운 사업은 헬스케어에 적용이 가능한 보험 상품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보험을 전문적으로 다루어 보지 못한 업체들에게는 진출 문턱이 매우 높습니다.

2. 고위험성

이러한 저수익성은 한번의 큰 사건에 의해 거대 IT기업이 보험업계에 진출할 시 업계 전반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허리케인이나 산불 등의 자연재해 한 번 만으로도 힘들게 진출한 보험사업 전체의 수익이 한순간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물론 확률적인 접근이 필요하겠지만, 이조차도 과거 정보 및 보험 계리사 등의 전문가가 전무한 IT 기업들에겐 접근조차도 힘들어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보험업계에서 보험가치를 판단하고, 새로이 보험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십년치의 고객 정보를 통계분석하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이에 더해 과거 정보의 경우 원래 보험 산업이 가지고 있던 수십년의 고객정보 데이터를 이기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십년의 관련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며, 정보가 확보되어 있지 않은 이상 위험성 판단에 있어 큰 열위에 설 수 밖에 없습니다.

3. 복잡한 관리체계

 보통 보험업계에서는 소비자 맞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을 위해 다른 업체에 위탁(outsourcing)하여 처리하곤 합니다.(미국의 경우 GuideWire나 Duck Creek과 같은 업체) 규모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을 뿐 아니라 아마존이나 구글에서 그들만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보험업계가 만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큰 차이점을 부각시키기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보험업계에서는 관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단순 고용하여 개발하면 그만이기에, 플랫폼적 이득을 부각시키기에는 명백한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거대 IT 기업들의 보험 산업 진출에 대한 전망

아직까지 IT 기업들에게 보험업계 진출은 시기상조인 것 같습니다. 아마존이 특성 상품에 대해 보증 상품을 개발하고 그들의 사업 모델에 결합시키고 있지만, 아마존 자체에서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Warranty Group과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에도 차주를 위한 테슬라 S 모델 맞춤형 보험상품을 만들고 있지만, Liberty Mutual이라는 보험회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올 초 아마존에서 발표했던 헬스케어 부분 진출 소식은 건강보험 관련 사업분야에서도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Berkshire Hataway와 JPMorgan, 그리고 아마존의 조합은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코드네임 1492 라고 불리는 이 사업은 Berkshire Hathaway 회사에 축적된 보험 데이터와 JPMorgan사에서 가진 재정 전문가들을 모두 활용할 수 있기에,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건강보험 상품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존 외의 테크 기업들 또한 보험 산업에 한걸음 한걸음 조금씩 발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구글의 자회사 Verily에서는 수십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보험 계약을 기존 보험 회사와 진행하고 있으며, 애플 또한 의약 분야의 인사들을 고용중에 있습니다. 물론 건강보험 뿐 아니라 IoT 및 자율주행 자동차를 활용한 자차보험 및 주택보험 개발에도 힘쓰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테슬라, 우버는 자율주행 자동차 서비스를 위한 보험 상품을 개발하는가 하면, 각 회사들은 Amazon Key나 Nest 및 Google Home을 활용한 데이터 수집으로 주택화재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장 한국, 중국 및 일본의 IT 회사들도 보험상품을 개발중에 있습니다. 바이두, 알리바바, 라쿠텐, 텐센트 및 라인이 대표적으로 보험상품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그중 하나의 예로 라인은 일본의 소매 시장에 초점을 맞춘 보험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장 거대 IT기업이 보험산업에서 창출할 수 있는 이익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쌓아올렸던 실시간 사용자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하고 현행하는 플랫폼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데이터를 분석하여 새로운 보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면, 기존의 보험업계에 큰 충격을 줄 것입니다. 그 전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아마존을 시작으로 벌써부터 큰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IT기업들의 보험업계 진출이 그리 멀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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