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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넷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Wluper가 말하는 "도메인 전문가" 대화형 AI

2. BlueCargo, 컨테이너 출하 프로세스의 효율을 극대화시키다

3. 남수단 16세 소녀의 강제 중매를 막지 못한 Facebook

4. Furhat Robotics가 선보이는 인공지능 소셜 로봇, Furhat

5. Google 어시스턴트의 재미있는 iOS 업데이트

6. SPbPU, 금속 3D 프린팅에 머신러닝을 활용하다

7. 스마트 스피커 유저들의 외면을 받는 '뉴스 브리핑' 기능

1. Wluper가 말하는 "도메인 전문가" 대화형 AI

출처 : Wluper Medium


애플의 Siri, 구글의 Google Assistant, 아마존의 Alexa, 이 중 하나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2011년, 애플의 시리(Siri)가 처음으로 대화형 음성 비서(Voice assistant)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7년이나 지난 지금, 아직도 간단한 명령 외에는 일상 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게 현실인데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도전한 기업이 있습니다. 런던에 소재한 기술 스타트업인 Wluper입니다. 


Wluper는 '지식 기반 음성비서 시스템을 위한 대화형 AI'를 구축하기 위한 시드 펀딩에서, 총 13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Deep tech" VC IQ Capital이 주요 투자자로, 그 외에도 Seedcamp, Aster 및 Magic Pony 공동 설립자 Dr Zehan Wang가 투자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지난 2016년, 재규어 랜드로버(Jaguar Land Rover)의 벤처 유닛인 InMotion Ventures의 투자로 설립된 Wluper의 "대화형 AI"는 자동차 네비게이션 제품을 우선적으로 타게팅합니다. 물론 음성 비서 AI 스타트업이 이들뿐은 아닌데요, 과연 이들의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요?


출처 : Wluper


이들은 목표 지향적 대화(goal-driven dialogue)기술을 통해 음성비서가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고, 다양한 교통 관련 일상생활 업무를 돕도록 합니다. 즉, 구체적인 대화의 맥락과 발화 의도가 주어진 상황에서 음성비서의 AI가 훨씬 잘 작동한다는 사실에 주목한 셈인데요. Wluper의 음성비서는 사용자가 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보다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복수 의도가 담긴 메시지에 관해 추가적인 질문들(multi-intent queries)을 한다고 합니다. 사용자가 한 말과 매칭되는 의도가 여러 개일 경우, 다시 되물어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대화'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Wluper의 공동 창립자 Hami Bahraynian는 "Alexa나 Siri와 같은 음성비서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려면 당신을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지요. 음성 인식이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시스템이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논리가 결여된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pitch@palace 트위터


이어서 Bahraynian는 '범용적인' 대화형 AI의 완성은 15년, 20년 이상 걸릴 수 있는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그 전의 과도기에는 특정 목적을 위해 설계된 지능형 에이전트(intelligent agents)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교통,운송과 관련된 것만을 이해하는 대화형 AI를 구축합니다. 좁다면 좁은 분야지만, 이 분야만큼은 완벽하게 이해하는 도메인 전문가형 AI를 구축하는 셈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Bahraynian은 "사용자들의 자연스러운 요구 사항들이 결국 정확히 이해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장소에서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고 목적에 맞게 제공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습니다. 게다가 현재 많이 쓰이고 있는 규칙 기반의 방식으로는 확장이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기존의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을 벗어나 시스템의 지식 습득을 최적화하고 보다 의미 있는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 간의 적절한 균형을 찾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Wluper는 NLP 파이프라인을 활용하며 다음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R&D를 진행해 왔습니다. 이들은 시드 투자금으로 더 많은 엔지니어와 연구 개발 인력을 고용하여 AI의 지식 습득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세계 굴지의 대기업들이 이미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는 대화형 AI 시장에 용기있게 뛰어든 스타트업 Wluper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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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lueCargo, 컨테이너 출하 프로세스의 효율을 극대화시키다

출처 : Techcrunch


이번 소식은 다소 생소할 법한 사업 아이템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소식입니다. 선적된 컨테이너들을 항구에 내려놓을 때, 좀 더 효율적으로 출하시켜 전체 유통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여주는 스타트업 BlueCargo를 소개해드립니다. 


선박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항구에 내려놓을 때, 통관을 거쳐 해체할 필요가 없는 컨테이너들은 보통 야적장(Container Yard, 위 사진 참고)에 배치된다고 합니다. 다만, 야적장에 컨테이너를 배치하는 현재의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가장 밑에 있는 컨테이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 위의 모든 컨테이너들을 들어올려야 하고, 다시 컨테이너를 쌓는 방식 역시 최적화되어 있지 않아 그저 Yard crane들을 조종하는 조종사 마음대로 쌓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 BlueCargo


이에, BlueCargo는 이전에 야적장에 쌓은 컨테이너 정보와 출하 정보를 토대로 최적의 쌓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BlueCargo가 도출한 최적의 솔루션을 Yard crane 조종사들에게 알려주어, 조종사들로 하여금 컨테이너들을 최적의 위치에 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물론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기업 자원 관리)와 유사하게 컨테이너들을 관리하는 방식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컨테이너가 언제 나가는지에 관한 타임라인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면, Bluecargo의 솔루션은 현재 방식 대비 22%(Saint-Nazaire 항구 기준)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BlueCargo의 수익 모델은 절감된 비용에 수수료를 붙이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규모가 그리 큰 수익 모델은 아니지만, 야적장 Yard crane을 만드는 회사는 현재 전세계에 여섯 곳 뿐이기에 그 회사들과 전속 계약을 체결한다면 어마어마한 고정 수익이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이미 BlueCargo는 1984 ventures, Green Bay Ventures 등으로부터 3백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상황입니다. 우량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산업 부문에 향후 BlueCargo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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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수단 16세 소녀의 강제 중매를 막지 못한 Facebook

출처 : VICE News


최근 남수단에서 16세의 소녀가 경매에 부쳐져 강제 결혼에 팔려 나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이 활용되었고, 페이스북은 이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크게 질타받고 있습니다. Plan International의 보고서에 따르면, 강제 조혼(Child early and forced marriage)은 최근 남수단에서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는 성 관련 인권 침해 사례입니다. 내전으로 인해 참혹해진 이 지역에서 청소년기의 소녀들은 경매로 팔려나가고 있는데요. 소셜 미디어가 이들의 홍보 채널로 전락해린 셈입니다.


지난 20일, Vice지는 "페이스북이 남수단의 한 소녀를 경매에 부친 것을 홍보하는 포스팅을 뒤늦게 내려, 결국 소녀가 강제 조혼에 팔려나가도록 방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수단의 수도 주바에 거주하는 한 갑부가 소녀와 결혼을 하기 위해 경매에 530마리의 소의 가격, 토요타 랜드 크루저 세 대와 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합니다. 10월 25일, 소녀의 가족이 경매 소식을 포스팅한지 2주 이상이 지난 뒤, 포스팅은 삭제가 됐지만 소녀는 이미 팔려나간 이후였습니다. 페이스북은 이 경매에 대해 11월 9일 알게 되었고 24시간 이내 삭제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Plan International에 의하면, 이는 페이스북이 강제 조혼 경매에 사용된 첫 사례입니다. Plan International 측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소녀를 강매하여 많은 돈을 벌었다는 사실이 많은 주목을 받아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누군가가 이를 모방하는 것이 심각하게 우려됩니다."라고 Plan International 측은 밝혔습니다. 다른 NGO 인권 단체는 트위터에 지워진 해당 경매 포스팅을 트윗하며, "많은 인권 단체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16세의 소녀는 결국 온라인 강제 조혼 경매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고, 페이스북은 이를 막지 않았다."라며 페이스북을 비난했습니다.


출처 : Buck Clay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페이스북에서는 어떤 형태의 인신 매매도 허락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해당 포스팅을 삭제하고 계정을 영구적으로 비활성화 시켰습니다. 우리는 페이스북의 정책을 어기는 컨텐츠를 식별하기 위한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3만 명 이상으로 보안 정책 팀을 늘렸고, 기술 개발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의 컨텐츠 감시자들은 대부분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몇 개 언어에 능숙할 뿐, 남수단의 지역 언어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해당 포스팅을 검열할 수 없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렇게, 남수단에서 발생한 예외적이고 안타까운 사례를 페이스북이 놓치고 대응하지 못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었던 상황으로도 보입니다. 소셜 미디어의 그림자 하에 이와 같은 비참한 사례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미디어 기업들은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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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Furhat Robotics가 선보이는 인공지능 소셜 로봇, Furhat


스웨덴 스톡홀름 기반의 로보틱스 스타트업 Furhat Robotics가, 인공지능 소셜로봇 Furhat을 공개했습니다. Furhat은 말하고, 듣고, 감정을 표현하고, 사용자와 눈빛을 교환할 수 있는 로봇으로, 다양한 표정과 특성의 얼굴로 바뀌는(face-swapping) 것이 가능합니다. 위 영상의 40초부터 보시면 Furhat의 다양한 얼굴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Furhat은 역-투영 안면 애니메이션 시스템을 사용하여 인간과 유사한 모습을 유지하고, 얼굴을 투사할 수 있는 불투명한 마스크 위에 활용도에 따라 인터페이스를 바꿔줄 수 있습니다. Furhat은 3방향 각도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로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하였고,  광각카메라와 입체음향 마이크를 이용하여 사용자와 긴밀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음성을 녹음할 수 있으며, 이를 립싱크하여 30개 이상의 언어로 변환하여 음성으로 지원하는 기능 또한 제공됩니다. 


출처 : Designboom


시스템 내부는 고급 계산 모델을 기반으로하는 대화식 엔진을 사용하여 상호작용을 관리하는 운영체제를 사용합니다. 풍부한 표현을 가능케하며 지연을 최소화하여 복잡한 사용자 동작을 단순화 및 추상화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Furhat의 로보틱스 엔지니어는 이 장치가 고객과 소통하고 교우관계를 개선하거나 직원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심지어 여러가지 언어를 가르치는 플랫폼으로까지 성장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소셜로봇 Furhat이 직원 교육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는 아래의 영상을 통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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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Google 어시스턴트의 재미있는 iOS 업데이트

출처 : Techcrunch


iPhone 및 iPad 유저라면 시리(Siri)를 호출해보신 적 있을텐데요. 이번 iOS 업데이트로 인해 "Hey Siri, OK Google"이라고 말하면 Google 어시스턴트를 바로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신 버전의 Google 어시스턴트가 'Siri 명령어 설정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인데요. 물론 Siri를 언급해서 사용해야 하지만, 사용자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Apple이 제공하는 Siri의 명령어 설정 기능은, 고객 맞춤형 구문을 저장하여 특정 앱이나 기능을 실행시킬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Siri를 통해 좋아하는 노래 목록을 재생하거나, 특정 장소로 길 찾기를 시작하고, 다른 사람에게 문자도 보낼 수 있습니다. 여러 액션을 같이 연결하려는 경우 애플의 Shortcuts 앱을 사용하여 복잡한 알고리즘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마 Apple은 자신들의 경쟁사인 구글이 이러한 명령어 설정 기능을 이용할 줄은 몰랐을텐데요.


iPhone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OK Google'이라고 말하며 Google 어시스턴트를 실행시킬 수 있지만 더 짧거나 'Hey Google' 등으로 구문을 바꿀 수 있습니다. 수정하고 난 뒤에는 잠금 해제 상태에서 Siri를 불러 설정한 구문을 말하면 Google 앱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앱이 표시될 때까지 기다린 후 검색어를 말하면 본래 Google 어시스턴트 기능이 실행됩니다. Google의 예상치 못한 공격에 애플이 어떻게 대응할 지 궁금하네요. 참고로, 명령어 설정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리야 OK Google'이라고 말하면 '짓궂으시네요.'라고 답변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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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SPbPU, 금속 3D 프린팅에 머신러닝을 활용하다

출처 : 3D Printing Industry


3D프린팅, 특히나 금속 3D 프린팅을 위해서는, 레이어의 방향 및 위치를 제어하기 위해 파라미터를 조정하는 데에 막대한 계산량이 요구됩니다. 때문에 아주 간단한 구조물도 일주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고, 부품의 재료나 구조가 조금 더 복잡해지면 더욱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금속 재료의 특성 상 비용 또한 많이 드는데요. 


이렇게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더라도 3D프린팅된 완성품의 품질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아 골치라고 합니다. 이러한 파라미터 조정 과정을 단축시키고 모델의 결함을 사전에 감지하기 위해,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폴리텍대학(St. Petersburg Polytechnic University, SPbPU)의 연구진이 금속 3D 프린팅을 위한 뉴럴 넷(neural network)을 선보였습니다. 

출처 : 논문, Machine‐Learning‐Based Monitoring of Laser Powder Bed Fusion

3D 프린터에 입력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뉴럴넷을 학습시켜 파라미터 조정 과정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도출한 모델의 결함을 자체적으로 조정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LLNL)에서 또한 지난 9월, 이와 관련된 논문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요. 이들은 약 2천 개의 레이저 용융 공정 비디오 클립을 활용하여 프레임을 분석했습니다. 이들의 뉴럴넷은 속도 및 출력 파워에 따른 height map 정보를 학습함으로써, 현재 진행중인 공정이 성공적인 품질을 보장할 것인지 미리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SPbPU연구진은 선박의 항해등(ship masthead)을 출력하는 3D 프린팅 모드를 개발하였고, 출력된 부품의 품질 및 용접 과정의 안정성 등을 테스팅 중이라고 합니다. SPbPU의 Lightweight Materials and Structures 연구소장 Oleg Panchenko는 "본 연구가 계수 도출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본 뉴럴 넷 기반의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데이터셋의 입력과 출력 과정을 자동화시킴으로써 뉴럴 넷이 연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본 뉴럴 넷은 MATLAB으로 개발되었으며,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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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스마트 스피커 유저들의 외면을 받는 '뉴스 브리핑' 기능

출처 : Niemanlab


스마트 스피커는 그 활용성과 확장성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42.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2년에는 미국 가구 55%가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할 것이라고 합니다. 올 11월, 삼성전자 역시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이며 시장에 진입을 알린 바 있습니다. 스마트 스피커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음에 따라 음성 콘텐츠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뉴스 콘텐츠의 경우 그 성장이 더뎌 보입니다.


로이터 통신의 최근 연구결과를 보게 되면, 스마트 스피커 유저들은 뉴스 콘텐츠에 애정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 영국인들의 46%가 뉴스를 정기적으로 듣고 있지만,  1퍼센트만이 뉴스 브리핑을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유저들은 뉴스 콘텐츠에 대해 많은 불평과 불만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테크 및 미디어 기업들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개발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꽤나 참담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출처 : The Verge


로이터 통신의 리포트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짐작해 볼 수 있게 만듭니다. 문제의 대부분은 콘텐츠 그 자체에 있었습니다. 특히 콘텐츠 재생 시간 문제가 컸습니다. 지금 스마트 스피커에게 뉴욕 타임스 뉴스를 요청하면, 팟캐스트 "Daily"를 들을 수 있는데요, 보통 이 콘텐츠는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현재 뉴스 회사들은 고객의 불만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고객들이 뉴스의 폭보다는 간결함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고, 뉴욕타임즈는 현재의 뉴스 브리핑인 The Daily를 교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뉴스 콘텐츠의 최신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기고 있으며, 아직까지 TTS가 부자연스럽다고 합니다. 때로는 같은 내용을 다른 공급자가 제공함에 따라, 뉴스가 중복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출처 : Influencer Singapore

보이스 인터렉션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뉴스 출처에 민감합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스마트 스피커에서 제공하는 뉴스가 어떤 언론사에서 나왔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힘듭니다. 많은 유저들이 디폴트 값을 바꾸는 방법을 몰라 지정된 뉴스를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대략 20%의 사용자들만이 디폴트 값을 바꾸고 원하는 언론사의 뉴스를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스마트 스피커의 팟캐스트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입니다. 영국과 미국에서 모두, 팟캐스트 사용자는 실시간 라디오 사용자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겠지만, 팟캐스트 자체가 니치하고 개인화된 콘텐츠이기에 집이란 공용의 공간에 적합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스피커가 부엌에 위치하고 있다면, 팟캐스트를 듣는 건 잘 이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뉴스 브리핑의 전망이 미래에도 어두울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습니다. 56% 유저들은 스마트 스피커 뉴스를 들으면서 정보를 얻었다고 느꼈다고 언급했고, 스마트폰 화면에 피로를 느낀 사람들이 음성인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에 또 다른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기 원하시면 리포트 전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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