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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20년부터 맥 컴퓨터에 자체적으로 제작한 ARM* 기반의 칩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까지 맥에 칩을 공급해왔던 인텔에게 큰 손해를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포브스의 조사에 따르면 무려 3조원이 넘는 매출의 감소와 5%가 넘는 순익의 감소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출처 : NASDAQ)


이와 같은 추정은 인텔 칩 제작의 순이익이 (맥을 위해 애플에서 제작하는 칩과 유사하게) 30% 정도라고 가정하고 약 46억 개의 칩이 매년 생산되고 있다고 가정할 때의 추정치입니다. 따라서 애플의 맥이 인텔 주식의 한 주당 약 200원($0.21)의 기여를 하고 있다고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애플이 인텔의 칩을 사지 않는다면, 주식의 하락과 함께 인텔은 5%의 순이익 감소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최근 인텔에게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칩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AMD에 밀려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여러 분기 동안 AMD**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텔은 10nm 공정 CPU를 제작하는 데에 여러 번 실패하고 있었습니다. 


(출처 : intel)


이 글만 보고 인텔이 지는 별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인텔은 하나의 CPU칩을 블록 단위인 ‘chiplet’으로 나누어 공정하는 디자인을 도입하여, 부분적으로 22nm, 14nm의 chiplet을 포함하지만 CPU 코어는 10nm으로 공정이 가능한 CPU 제작 방식에 대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 말까지 칩 내부에 부품을 적층하는 Foveros 3D 제품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인텔이 과연 파괴적 기술 혁신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로 위기를 극복하려고 할지 계속 두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ARM 아키텍처: 모바일 기기, 임베디드 기기에 많이 사용되는 프로세서 제작 방식입니다. RISC구조로, 이는 CPU의 명령어 개수와 종류를 단순화하여 하드웨어 구조를 조금 더 간단하게 만드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AMD : 세계적으로 인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칩 제조사이다. CPU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 뿐 아니라 플래시 메모리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현재 개인용 컴퓨터에 사용되는 CPU 시장에서 인텔의 유일한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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