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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드 사의 CEO Mark Fields와의 기자회견에서 Fields는 두 가지 발표를 했습니다. 첫번째로 포드는 2018년까지 샌프란시스코 Bay Area의 공용 자전거 사업을 후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대략 700대 정도 있는 자전거를 2018년까지 7000대로 늘리고 수백 개의 자전거 대여소를 세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포드의 Smart Mobility 사업부가 부서의 첫 인수 건으로 Chariot이라는 통근자를 위한 라이드쉐어링 스타트업을 인수했다고 합니다. 자전거와 라이드쉐어링, 모두 포드의 자동차 판매를 촉진시키는 데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포드는 왜 이 사업들을 지원하는 걸까요?



 

포드의 새로운 비전

 

올해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가전쇼에서 Mark Fields포드는 더 이상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Mark Fields는 이제 포드는 모빌리티 회사가 되려고 한다면서, 핵심 자동차 사업만 유지하며 이제는 교통 서비스 부문에 더 많이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헨리 포드가 세운 회사가 자동차 회사라는 수식어를 거부한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행보입니다. 하지만 포드가 이렇게 새로운 방향을 선언한 데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교통 서비스 산업에서는 미국 기준으로 연 수익이 5.4조 달러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연간 자동차 총 판매 수익인 2.3조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이 5.4조 달러 중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가 챙기는 몫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포드에게 이 시장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버의 연도별 운전수 통계


 

게다가 자동차 제조사의 교통 서비스 산업으로의 진출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다각화 전략이 아닙니다. 최근 자동차 시장은 공유경제 모델로 무장한 교통 서비스 산업에 의해 점점 잠재적인 고객을 잃고 있습니다. 우버나 리프트, 그리고 포드가 인수한 Chariot와 같이 공유경제 기반 서비스의 소비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가용 구매는 젊은 세대들에게 더 이상 자유로운 이동성을 얻기 위한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고, 이는 장기적으로 자동차 시장에 큰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적으로 보면 자동차는 현재 IT화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자동차를 IT화 하는 데에 있어서 자동차를 인터넷에 연결시키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이고, 자동차가 인터넷에 연결되었을 때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할 서비스는 당연히 교통 관련된 서비스입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면에서 보았을 때 포드의 교통 서비스로의 진출은 위협 요소를 회피하고 IT화되는 자동차 기술 동향의 이점을 온전히 취할 수 있는 적절한 피보팅(pivoting)으로 보입니다.

 

포드의 모빌리티 사업의 시작 – Ford Pass

 

올해 포드는 모빌리티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내린 첫 처방으로 FordPass라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포드가 교통 산업으로 본격적으로 눈을 돌린 것은 올해부터이지만, 2011년부터 포드는 자동차의 IT화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자동차 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처음으로 해커톤을 주최하여 Connected Car에 관한 많은 아이디어와 기술을 수집해왔고, AT&T나 아마존 등의 IT 회사들과 협력하여 여러 서비스들을 시도했습니다. 다양한 모빌리티 솔루션과 파생 서비스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FordPass에서 이런 준비를 거듭한 포드의 면모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FordPass는 기본적으로 자동차를 탄 운전자가 사용할만한 모든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차를 타기 전에 미리 시동을 킬 수 있는 기능, 앱으로 차의 주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목적지 주변의 주차장을 사전에 검색하여 공석과 가격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기능, 포드의 전자결제 서비스 FordPay와 연동하여 주차, 주유, 드라이브 쓰루 시 결제를 간편하게 해주는 기능 등이 있습니다.



주차장을 찾는걸 도와주는 FordPass



위와 같이 자가용 운전자를 위한 기능들도 인상적이지만 FordPass를 “모빌리티” 서비스라고 부를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FordPass는 다양한 교통수단 옵션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능까지 갖추도록 발전할 예정입니다. 포드는 우버와 비슷한 차량 공유 서비스와 차량 렌탈 서비스를 준비중이고 이는 FordPass를 통해 향후 통합적으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또한 FordPass는 오늘 포드가 후원한다고 발표한 샌프란시스코 Bay Area의 자전거 대여 서비스도 지원할 전망입니다. CEO Fields는 FordPass 앱을 통해 사용자가 자전거 대여소와 대여 가능한 자전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FordPass 공개 및 시연 영상


FordPass는 아직 위의 모든 기능을 다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아직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에만 출시했기 때문에 국내에서 FordPass를 만날 수 있기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FordPass가 궁극적으로 포드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포드가 추구하는 모빌리티는 이제 더 이상 단순히 자가용에 그치지 않고 모든 교통수단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D2D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D2DDoor to Door의 약자로 미래의 모빌리티는 궁극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교통수단으로 구성된 일체화된 교통 시스템으로써 존재할 것이라는 비전입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자동차 산업 안에서 찾는 데에 그치지 않고 모빌리티 산업 전체로 확장해 볼 줄 아는 포드는 현재 이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회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FordPass 소개 영상



참고 기사


Ford backs massive bike-share expansion in the San Francisco Bay Area


Ford Smart Mobility acquires Chariot to boost its smart city transit pl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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