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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희생양에서 데이터 브로커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9. 25. 01:06

런던 기반의 스타트업 CitizenMe에서 여러 소셜 미디어에 퍼져있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모아 관리하고, 이를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작하였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까지 소셜 미디어는 우리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며 사용자가 자신을 자유롭게 소개할 수 있는 거울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셜 미디어의 만연한 사용으로 인해, 여러 대기업들이 손쉽게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개인정보들은 자기도 모르게 광고에 이용되고, 기업들은 이 광고로 이익을 창출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각자의 개인정보와 개인 데이터들을 사용하는데 있어 속수무책이고 심지어 누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쓰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한 순간부터 빠져나가는 개인정보들, 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Peter Macdiarmid/Getty Images for Somerset House)



개인정보 사용을 통제조차 하기 어려운 이 상황에서 사람들은 아예 모든 개인정보 사용을 막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하고 , 아예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정보들을 초기화시키고 계정을 새롭게 만드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소개해 드릴 CitizenMe라는 스타트업 기업은 좀 더 색다른 방법을 제공합니다. 


광고중심으로 돌아가는 인터넷 세상에서 CitizenMe는 두 가지 서비스로 개인정보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뿐 아니라 이익까지 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첫 번째로는 사용자에게 데이터 통제 권한을 주는 ‘디지털 거울(digital mirror)’의 기능입니다. 사람들에게 개인과 그 주변에게 개인정보가 얼마나 보여지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이 기능은 페이스북과 링크드인(LinkedIn)등과 같은 여러 사이트의 개인정보를 통합하여 보여주게 됩니다. 사용자의 현재 권한과 자신이 설정한 정보들을 보여주게 되는데, 여기서 광고에 사용될 여지가 있거나 불이익을 주는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하여 경고를 해 줍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 업체들이 개인정보에 대한 권한을 바꿀 때 사용자들에게 알려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자신의 데이터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합니다.


두 번째 기능은 사용자가 접하는 수많은 정보와 입력들을 수합하여 그 사용자를 특정 유형으로 구분시키는 기능입니다. 일종의 점수 매기기와 같은 이 기능은 사용자에게 얻은 몇 가지 설문 및 데이터를 통해 양심성 및 신경증적 성질을 구분하게 됩니다. 여기에 사용자의 나이, 인지능력, 종교 등의 정보까지 더해져 사용자를 구분짓게 됩니다. 이러한 사용자 정보를 분석한 결과는 사용자에게만 공개됩니다. 이러한 구분 기능을 통해 CitizenMe는 사용자가 그 구분된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일반적인 사람들뿐 아니라 광고업체들 및 실험 진행자들에게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사용자는 정보 공개만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된 겁니다.


자신의 개인정보로 돈을 벌고, 자기 자신을 더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창업자 StJohn Deakins는 “(이 앱을 통해) 지금도 일주일에 8파운드를 버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현재 환율로 8파운드면 1만원을 조금 넘는 금액을 벌게 되는 셈입니다. 사람들이 더욱 소중한 정보를 공개할수록, 사용자들은 더욱 많은 돈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이 개인정보들은 사용자의 기기에 암호화되어 저장시킵니다. 특정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한다면 다른 해커들이 해킹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를 원천 차단한 것입니다. 이로써 CitizenMe는 데이터의 수익성 뿐 아니라 안정성까지 보장하였습니다.


CitizenMe Review


현재 CitizenMe 앱은 iOS만 지원하지만, 앞으로 다른 플랫폼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모든 데이터를 지우고 새로 시작하자는 관점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새로운 광고 생태계를 만들고 그 생태계에서 사람들에게 각자의 개인정보 통제 권한을 알기 쉽게 정리해준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 받을 장점입니다. 이에 더해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만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고, 이 정보로 돈까지 벌게 된다면 금상첨화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CitizenMe Director Ryan Garner 소개 영상



참고기사

NewScientist, "How to profit from your data and beat facebook at its own game"

Gigaom, "CitizenMe wants to turn you into your own data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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