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생체조직 합성공법으로 가죽을 만드는 스타트업 Modern Meadow가 6월 28일 4천만 달러 규모의 Series B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Nest Labs의 창업자 토니 파델을 비롯하여 Breakout Ventures, Horizons Ventures 등 여러 벤처 캐피탈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연구 단계에서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한 Modern Meadow는 이제 대량생산을 위한 확장 단계(Scale-up Phase)로 나아가는데 이번 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Modern Meadow는 가축을 도살해 피부를 벗겨내고 독성이 강한 화학 과정을 거쳐 천연가죽을 생산하는 방식 대신 생체조직 합성공법(Biofabrication)으로 공장에서 가죽을 제조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피부조직을 배양하는 방식으로 가죽을 만들기 때문에 동물로부터 얻은 가죽과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진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동물로부터 얻는 가죽보다 더 좋은 품질의 가죽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유전자 공학 기술과 배양 환경 통제를 통해 털이나 피하지방, 곤충자상이 없는 깨끗한 가죽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Modern Meadow의 공법은 기존의 천연 가죽에 비해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가죽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훨씬 탁월합니다. 가죽을 구성하는 콜라겐 단백질의 특성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조절하여 요구에 맞는 유연성, 탄성, 두께, 투명도를 갖춘 가죽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Modern Meadow는 두가지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세계적으로 가죽에 대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Modern Meadow는 가죽 생산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길러지는 600억 마리의 가축의 대부분이 때가 되면 도살을 당하며 고귀한 생명을 존중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목축업은 현재 세계 온실가스의 18%를 생산하며 용수의 8%를 사용합니다. 더불어 가죽 생산업에서는 불필요한 지방, 털 등을 제거하기 위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여러 화학 공정이 이루어집니다. 세계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을 감안하면 가죽 생산업의 현 상태는 지속 가능성이 적은 만큼, 새로운 방법을 강구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Modern Meadow는 이렇게 지속 가능한 가죽 생산 공정을 개발함으로써 가죽 생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Modern Meadow의 사업은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BT(Bio-technology) 스타트업 중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로 분석되기도 합니다. 생체조직 합성 공법은 가죽뿐만 아니라 육류, 인체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먹어보거나 사용하는 것을 꺼려합니다. Modern Meadow CEO Andras Forgacs는 액세서리와 의류에 사용되는 가죽은 신기술이 적용되어도 사람들이 거리낌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공법을 적용하기에 용이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Research and Markets의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가죽 상품의 세계 판매량은 2018년까지 91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Modern Meadow도 이렇게 점점 커지는 거대한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아직은 생산가를 천연가죽에 견줄 만큼 낮추는 데에 많은 투자를 해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Modern Meadow의 CEO Andras Forgacs의 TED 영상>


참고기사 


Modern Meadow raises $40million to grow leather without livestock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