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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인터넷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바이두(百度)의 바이두 연구소에서  증강현실(AR) 연구소 설립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두의 연구기관 중 빅데이터 연구소, 실리콘 밸리 인공지능(AI) 연구소, 딥러닝 연구소에 이은 네 번째 연구기관입니다. 지난해 9월 바이두는 AI와 AR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2억 달러의 벤처 펀드 조성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바이두는 연구소 설립에 앞서 지난 해 8월에 AR 플랫폼인 'DuSee'를 발표했습니다. DuSee가 발표된 이후 L'Oreal, Lancôme, Mercedes-Benz 등의 기업들과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바이두는 자사의 검색 앱 내에 AR 경험을 할 수 있는 여러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게 되면 키워드에 관련된 AR 효과가 스마트폰 화면 상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존의 AR 앱들과는 달리 검색엔진의 부가적인 기능으로 AR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바이두 검색 앱의 'Dusee' 기능을 활성화하면 2D 상하이 지도가 3D 그래픽으로 나타납니다

사진출처 : 바이두


지난 해 '포켓몬 고'가 전 세계를 휩쓸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AR 기술이 큰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중국 내 회사들은 영화 감상용이나 게임용 저가 증강현실(VR) 헤드셋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기술적으로도 VR에 비해 훨씬 어려운 AR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 중 바이두가 사실상 중국에서 처음으로 AR을 선보였고 다른 기업들과 달리 오로지 스마트폰 기반 AR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집중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도로 비춰집니다.


지역 관광 서비스 '바이두 누오미'. 관광지에서 앱을 실행하면 실제 장소 위에 애니메이션이 나타납니다.

사진출처 : 바이두


바이두의 새로운 AR 연구소 수장 Zhongqin Wu는 "AR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합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며, 우리가 주변을 인지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바이두가 AR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다른 회사들이 따라오기를 기대한다"며 바이두의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작년 6월 중국사회를 큰 충격에 빠지게 했던 Wei Zexi 사건 이후 변화한 인터넷 광고 규제 때문에 바이두는 매출 성장에 발목을 잡힌 상태입니다. 앞으로 AR과 같은 새로운 사업분야를 어떻게 개척해 나가는지에 따라 단지 검색엔진이 아닌 '기술 회사'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켓몬 고'와 같이 다시 세계를 휩쓸 AR 게임이 등장할 수 있을지, 바이두의 AI 기술 및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생할 새로운 AR 컨텐츠가 기대됩니다.


참고기사

TechCrunch, "Baidu opens augmented reality lab, begins integrating AR into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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