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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주는 유달리 ‘빅 뉴스’가 많은 한 주 였습니다.



SpaceX의 로켓 재사용 성공, 우버 자율주행 사고 후 경과, 美 인터넷 개인정보 보호규제 폐지 등


3월 다섯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SpaceX, 로켓 재사용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다.

SpaceX가 또 다시 우주항공의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SpaceX는 현재 인공위성 발사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민간 우주 여행과 화성 식민지 개척이라는 두 가지 당찬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SpaceX는 우주 산업이 현대의 항공 산업처럼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로켓의 지속적인 재사용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지난 해, SpaceX는 세계 최초로 발사에 사용된 Falcon9 로켓 몸체를 손상 없이 지상 및 해상에 착륙시키는데에 성공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로켓의 재사용에 대해서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SpaceX는 3월 31일, 작년에 드론쉽에 착륙시켜 귀환했던 Falcon9 로켓을 다시 상공으로 발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것으로 SpaceX는 로켓의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되었고, 이로써 현재 항공기처럼 한 로켓을 여러번 사용하는 새로운 우주 시대가 열렸습니다.


2.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스타트업 Neuralink, 뇌와 인공지능의 연결을 시도

공교롭게도 이번 주에는 일론 머스크와 관련된 중요 소식이 2개나 있었습니다.


두번째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일론 머스크가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을 먼저 나열하자면, 테슬라의 CEO로 가장 많이 알려진 일론 머스크는 현재 SpaceX의 CEO이자 CTO, 테슬라가 인수한 태양전지 기업 Solarcity의 회장, 비영리 인공지능 재단 OpenAI의 공동회장으로도 역임 중이며 최근에는 터널 시공 사업을 하기 위해 일명 The Boring Company라는 회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런 일론 머스크가 또 새로운 일을 벌인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일론 머스크가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 Neuralink는 뇌와 컴퓨터 간의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물리적인 기기를 거치지 않고도 컴퓨터와 직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장치를 만들려고 합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일단 단기적으로는 먼저 몸의 심각하거나 만성적인 이상 상태(예를 들어 간질과 같은 경우)를 완화할 수 있는 뇌 인터페이스를 찾는 데에 집중할 것이라고 합니다.


앞서 머스크가 창업했던 여러 회사들과 같이 이 회사 또한 ‘정말 말도 안되는’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나마 덜 비현실적인 목표부터 착실히 이행해나갈 것 같습니다.


과거에 일론 머스크는 인공지능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내비친 적이 있습니다. 이런 불행한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머스크는 OpenAI 재단을 창단하는 등, 직접 인공지능 분야에도 뛰어들었습니다. Neuralink의 비전을 보면, 머스크가 인공지능을 인류를 위협하는 수단이 아닌 인류를 도와주는 수단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美 의회, 오바마 정부의 인터넷 개인정보 보호규제 페지

미국에서는 현재 인터넷 개인 정보와 관련해서 상원 의회와 하원 의회가 모두, 개인이 아닌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의 편을 들어주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좀더 구체적으로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FCC(연방 통신 위원회)는 지난 2016년 12월, ISP에 적용이 되는 브로드밴드 개인정보 보호 규제(Broadband Privacy Rule)를 발의했습니다. 이 규제가 아직 실효되기 전, 지난주 미 상원 의회가 이 규제를 무효화하는 발의안에 찬성했고, 3월 28일 찬성 215표대 반대 205표의 투표로 하원 의회도 이 결정에 따르게 되었습니다.


이번 결정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의 사업에 대한 통제 및 감시권을 가지고 있는 FCC는, 원 규제의 브라우징과 앱 사용 기록 수집, 보안 의무화, 개인정보 수집 사전 동의 의무화 등 여러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ISP에 의무화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015년 여러 비즈니스에 대해 이런 개인정보 보호 등의 공정 거래를 감시하는 기관인 FTC(연방 거래 위원회)로부터 FCC가 ISP에 대한 감시권을 가져갔습니다. 따라서 현재 FCC의 개인정보 보호 규제가 무효화된 이상, FTC도 FCC도 ISP의 개인정보 이용에 대해 어떤 규제도 적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4. Facebook, 스냅챗의 복제품 ‘Stories’를 주요 기능으로 개편


작년에 페이스북은 스냅챗을 따라한 인스타그램 Stories라는 기능과 페이스북 메신저 Day라는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당시에도 스냅챗을 따라간다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에 페이스북은 아예 이 두 기능을 합쳐 Facebook Stories라는 페이스북 앱의 주요 기능으로 개편했습니다. 


스냅챗의 아류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제 페이스북은 텍스트와 링크, 이미지 위주의 포스팅 방식에서 동영상, 카메라 위주의 포스팅 방식으로 아예 피보팅 한 것입니다. 앞으로 페이스북의 메인 화면인 뉴스피드 상단에서 사용자는 Facebook Camera, Facebook Stories, Facebook Direct의 기능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우버, 자율주행 차 사고 발생, 그 이후의 경과

3월 25일 애리조나 Tempe 시에서 우버의 자율주행 자동차 중 하나에 충돌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우버는 이 사건이 발생한 후 삼일 간 시험 중인 모든 자율주행 자동차의 운행을 일시정지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고는 결국 우버의 차량에 양보를 하지 않다가 들이받은 것은 상대편 차량의 잘못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후, 우버는 3월 28일부터 애리조나 주, 피츠버그,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재개했습니다.



한편 우버는 계속해서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Waymo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상황이 우버에게 계속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Waymo는 우버에 침해한 기술에 대한 사용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버의 자율주행 수장이자 이번 소송에서 Waymo의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Anthony Levandowski는 미국 수정헌법 5조를 내세워 가처분을 막으려 했습니다. 


수정헌법 5조에서는 ‘어느 형사 사건에서도 자신이 증인이 될 것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라는 조항이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의 담당 판사 William Alsup는 ‘Levandowski가 수정헌법 5조를 들이대서 가처분 조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냉담하게 반응했습니다.


우버의 자율주행 수장 Anthony Levandowski


6. 드롭박스, IPO 준비 위해 은행들과 6억 달러 규모의 신용 융자 마련

블룸버그에 따르면 드롭박스는 올해 말까지 IPO 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IPO 준비의 일환으로 이번주에 JP 모건, Chase & Co. 등의 6개 은행으로 부터 총 6억 달러 규모의 융자를 마련했습니다. IPO 전까지 현금흐름을 건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이번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IPO 전의 마지막 펀딩 라운드가 될 것 같습니다.


우버 CEO 드류 하우스턴


드롭박스는 이전에 많이 의존하던 AWS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독자적인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습니다. 데이터 센터 구축 및 운영은 많은 자본이 필요한 일이지만, 그만큼 기업의 독자성을 확보해 기업 평가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냅챗은 IPO 당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이 큰 리스크 요소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드롭박스가 받은 융자 역시 이런 클라우드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에 일부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7. 새로운 수익모델의 차량공유 플랫폼 RydenGO, 우버와 리프트 라이벌로 떠오르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우버와 리프트와는 색다른 수익모델을 탑재한 새로운 차량공유 서비스 RydenGo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버나 리프트 처럼 운전자에게서 운행 당 수수료를 받는 대신 Rydengo는 한달에 20달러의 고정된 정기 수수료만 받습니다. 운전자는 잉여 운행 요금이나 팁 같은 잔돈을 모두 자신이 챙길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핵심은 RydenGo는 운전자에게 운행 요금제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운전자는 각자 자신의 요금제를 설정할 수 있고 서비스 사용자는 요금을 보고 원하는 차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RydenGo의 수익 모델은 우버가 가격 정책과 관련해 우버 드라이버 커뮤니티와 마찰을 겪고 있는 와중에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RydenGo는 ‘최소한의 플랫폼’을 표방하며 운전자에게 최대한 많은 자유를 주려고 해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데요, 한편 이런 자유로운 가격 정책이 과열된 가격 절하 경쟁으로 치닫을까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과연 RydenGo의 사업 모델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매우 기대됩니다. RydenGo는 현재 미국 20개 가량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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