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챗봇 플랫폼 내에 결제 모듈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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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챗봇 플랫폼 내에 결제 모듈 추가

ETI 2016. 9. 16. 14:34

지난 4월 페이스북 F8(페이스북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페이스북 챗봇 플랫폼이 공개된지 거의 6개월이 지났습니다. 페이스북 챗봇 플랫폼은 페이스북 메신저 상에서 채팅로봇을 만들어 사용자가 챗봇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작된 플랫폼입니다. 4월 베타서비스 전까지만 해도 많은 주목과 기대를 모았지만, F8에서 공개했을 때 그 완성도가 부족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주 진행된 TechCrunch Disrupt에서 페이스북 메신저 총책임자 David Marcus는 현재 챗봇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기능을 소개하였습니다.

페이스북 챗봇 데모 영상

Marcus는 현재까지 34,000명의 개발자가 챗봇 개발에 참여했고, 30,000개의 챗봇이 개발되어 마켓에 올라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F8에서 챗봇을 공개할 때는 개발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F8가 열리기 전 몇 주 만에 데모용 챗봇을 만들어야 해서 그 완성도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원래 목표였던 개발자들을 모으는 데는 성공하여 현재까지 34,000명의 개발자들이 플랫폼 상에서 활동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메신저 총책임자 David Marcus

페이스북은 4월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플랫폼을 개선해왔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페이스북은 챗봇 플랫폼 상에서 결제 모듈을 추가하였습니다. 이 덕분에 사용자들은 외부 사이트로 이동해 결제를 할 필요없이, 기존에 페이스북에 등록해 놓았던 신용카드 정보로 채팅창 내에서 결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에서는 Stripe, Paypal, Braintree, Visa, MasterCard, American Express 등의 대표적인 온라인 결제 플랫폼들과 협업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내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게 모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챗봇 결제 모듈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결제 모듈 외에도 채팅 화면 내에 웹뷰를 넣을 수 있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간단한 검색 기능 외에도 게임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개발자들은 채팅 화면 내에 기본으로 제공되던 UI 외에도 새로운 UI를 직접 제작해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플랫폼 내 처리속도를 대폭 강화해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Marcus는 챗봇 플랫폼이 너무 과장되어 전달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그는 현재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만으로는 기존의 어플리케이션을 대체하기는 어렵하고 밝혔습니다. 현재 뉴스를 전해주는 봇과 같은 전형적인 정보 전달 봇은 잘 동작하지만, 다른 봇들은 기존 서비스를 대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Marcus는 Hipmunk 여행가이드 봇과 같은 정보 제공 봇들은 잘 서비스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Hipmunk 챗봇은 여행자들에게 현재 여행 경로를 보여주며, 길안내를 하거나 비행기표 예약, 숙박 검색 등의 기능을 채팅으로 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Hipmunk 챗봇

페이스북에서는 지난 7월 챗봇에 버튼 기능을 추가하면서 당시 10,000명의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11,000개의 챗봇이 마켓이 등록되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달 만에 이보다 3배 이상의 개발자를 끌어모은 것을 보았을 때, 챗봇 플랫폼은 예상보다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결제 기능과 웹뷰 기능이 추가되어서 이커머스 채널로도 더 많이 활용될 전망입니다. 올해 F8에서 보여준 챗봇은 아직 미완성작이었지만 내년 F8에서 선보일 챗봇 플랫폼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