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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HOT 7

5월 4주 Technology & Industry HOT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18. 5. 30. 19:58

2018년 5월 넷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위치기반 가상현실 시장의 현주소

올해 초에 가상현실 게임 제작 스타트업 Survios는 위치기반 가상현실 게임을 시장에 진출하였습니다. Survios는 LA의 도시 곳곳을 ‘몰입형 게임’의 중심지로 만들고있는 수많은 회사들 중 하나입니다. Survios 외에도 TwoBitCircus, Lindon, The Void등의 기업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위치기반 가상현실 게임시장에 발을 내딛고있습니다. 


 (The Void)


사실 이 VR 회사들이 위치기반 게임으로 눈을 돌린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가상현실 산업에서 지속적인 수요의 부족으로인한 생존의 문제였습니다. Canalys의 자료에 따르면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의 판매는 2017년 말이 되어서야 조금씩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2018년 현재까지 약 150만 대의 HMD를 판매하며 앞으로 점점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017년 미국에서만 약 1000만대의 게임콘솔이 판매된 것으로 미루어보아 여전히 미미한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있습니다. 


위치기반 가상현실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미국의 일반 가정집에서 프리미엄 HMD 및 게임 시스템을 구비하기엔 너무 비싼데, 그렇기 때문에 특정 장소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가 기술에 익숙해질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되고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1971년 최초의 동전으로 작동하는 컴퓨터 게임 ‘Computer Space’를 출시할 때부터 지속된 전통적인 시장성을 획득하기위한 수단이었습니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근처의 3층짜리 게임파크 ‘VR World’가 큰 인기를 얻고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2018년까지 뉴욕에는 사용자가 이러한 가상현실기술을 경험할수있는 공간이 적어도 7곳이 있습니다. 


VR을 비롯한 인터랙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공 업체 Two Bit Circus의 Nancy Bennett은 “VR이 멋진 이유는 다른 매체들이 할수없는 ’구현’에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베넷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수많은 VR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베테랑입니다. 특정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핵틱 플랫폼과 모션 플로어를 통해 훨씬 더 다양하고 몰입력있는 경험을 구현해준다는 점이 베넷의 설명에 설득력을 더해줍니다. 


작년 1월에 투자자들로부터 1500만달러를 모금한 Two Bit Circus가 제공하는 여러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중 20%이상이 VR콘텐츠입니다. 몰입형 VR컨텐츠들은 여러가지 감각들을 더 생생하게 구현해 나가면서 지금의 위태로운 자리를 공고히 다질 것입니다. 앞으로의 VR경험은, 단순히 가상현실이 아니라 수많은 종류의 콘텐츠를 등에 업고 새로운 형태의 놀이와 아케이드를 제공하고, 고객을 늘려갈 것입니다. 



물론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예컨데 IMAX는 극장에 몰입형 VR 공간을 적용한 최초의 기업들 중 하나이지만, 2018년 1분기에 비참한 성과를 낼 뿐이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추가 VR센터를 열거나 대규모 투자유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새로운 경험을 주기위한 영화관 및 오락공간을 설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가정용 VR시장이 시장성을 확보할 기회또한 여전히 존재합니다. Canalys에 의하면 2021년에는 1000만대 이상을 팔만한 시장이 열릴것으로 예측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VR기기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쉬운방법은, 올해 말에 개장할 가까운 Void 를 찾고, 그 곳에서 수많은 콘텐츠를 즐기는 것입니다.


2. 소프트웨어 버그 잡는 Sentry, $1,600만 시리즈 B 투자 유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버그를 찾고 수정하는 것을 돕는 툴을 만드는 회사인 Sentry가 최근 NEA와 Accel로부터 $1,600의 시리즈 B 투자를 받았습니다. 두 회사 모두2년 Sentry의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던 회사들입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David Cramer에 의하면 이번 투자로 Sentry의 기업 가치가 약 $1억이 되었다고 합니다. Sentry가 최근 출시한 Sentry 9은 이전 버전들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이며, Sentry 9에서는 앱 개발자들이 에러를 수정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수정해야 할 코드 부분을 알려주는 기능, 그리고 여러 팀들 간 협업을 관리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Sentry는 이러한 기능들이 버그를 고치는 시간을 “5시간에서 5분으로” 줄여준다고 합니다.


Cramer는 회사의 개발자와 관련 직군들, 특히 제품 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차기 제품으로 앱의 성능 관리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툴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Cramer는 “현재 우리는 ‘왜 버그가 발생했는가?’ 라는 질문에만 답을 줍니다. 우리가 앞으로 할 일은 ‘이 버그들은 같은 이유로 발생했다’, 혹은 ‘새 버전을 배포했더니 에러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회원 가입에 대한 트래픽이 0이 되었다’ 등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통찰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Sentry의 기술은 창업자인 Cramer와 Chris Jenning이 Disqus에서 일하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예외 로깅 툴을 개발하던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이 툴을 오픈소스화하자 이 소프트웨어는 빠르게 다양한 언어로 확장되었습니다. Sentry는 시장의 높은 수요에 반응하여 2012년에 호스트 서비스를 출시했고, 현재는 Airbnb, Dropbox, PayPal, Twitter, Uber을 포함한 9,000개 기업들에서 일하는 500,000명의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툴로 발전하여 연간 3,600억 건의 에러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사들 중 하나인  Accel의 파트너 Dan Levine은 언론발표문에서 “Sentry가 보여준 성장은 고객들이 버그가 전혀 없는 사용자 경험을 기대한다는 증거입니다. 나쁜 사용자 경험은 회사를 망하게 합니다.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려면 고객이 버그 때문에 이탈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Sentry는 모든 개발자들이 에러 없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3. 알리바바, 중국 운송회사 ZTO에 15조 원 투자하며 물류분야 투자 가속화

알리바바가 또! 투자했습니다.



알리바바가 중국 운송회사 ZTO(中通快递)에 14억 달러(약 15조 원)을 투자하며 물류 분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 기반을 두고 있는 ZTO는 2016년 뉴욕증시에서 14억 달러(약 15조 원)을 유치하며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ZTO와 알리바바 사이에는 이미 연결고리가 많습니다. ZTO는 알리바바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의 라이벌 전자상거래 회사인 JD.com(京东)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 ZTO의 CFO는 이전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인 Cainiao(菜鸟)에 2년간 머물기도 하였습니다.


ZTO 물류센터 모습 (사진출처 : Global Times)


이번 딜을 통해 알리바바와 Cainiao는 6월까지 ZTO의 10% 지분을 사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딜은 알리바바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융합하고자 하는 '신소매' 전략에 초점이 맞춰저 있습니다. 신소매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코트라 기사를 참고해 보세요


알리바바는 이 투자로 인해 ZTO와 Cainiao, 알리바바 사이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4. 아마존, 인도의 디지털 보험 스타트업 Acko에 1200만 달러 투자

아마존에서 인도의 디지털 보험 스타트업 Acko에 12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016년 Acko를 창업한 Varun Dua는 보험 비교 웹사이트 Coverfox의 공동창업자 중 하나입니다. 그는 Acko를 통해 100억 달러 규모의 인도 보험 시장을 완전히 디지털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3000만 달러의 초기 투자로 출발했던 Acko는 빠르게 인도의 보험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년동안 전통적인 차량 보험과 함께 "인터넷 경제" 라는 보험을 다루었는데요, 아마존에서는 "인터넷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넷 경제"는 온라인 상에서 발생하는 거래에 대한 보험을 의미합니다. 주로 이커머스, 차량 공유, 여행 상품 거래에 관련된 보험들입니다. 대표적으로 인도의 차량 공유 서비스 Ol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경미한 사고부터 교통 체증으로 인한 비행시간 지연과 같은 사고를 보험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Acko에서는 보험 처리 절차를 단순화하기 위해 Ola 앱 상에 Acko 보험모듈을 내장시켰습니다. 현재 Acko에서는 약 1000만건의 Ola 상의 거래에 대해 보험을 적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존과는 이커머스 상에서의 보험 적용에 관해 상품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특이하게 아마존에서는 Acko가 인도의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과도 계약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최근에 월마트에 인수된 Flipkart와도 현재 보험 적용 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는 아마존에게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에서는 그동안 홈서비스 스타트업 HouseJoy, 투자 상품 비교 서비스 bankBazaar, 기스트카드 서비스 QwikCilver 등 6개의 스타트업 밖에 확보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번에 Acko와 Acko와 함께 투자를 하던 핀테크 스타트업 Capital Float를 확보하며 인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Acko에서 시도하는 대부분의 보험 상품들이 이전에는 다뤄진적이 없기 때문에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계속 규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Ola와의 계약도 2달 이상의 설명과 설득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Acko CEO Varun Dua는 이런 정부와의 협력을 위해 현재 100명 이상으로 직원을 늘리고 있고, 이를 위해 아마존의 투자가 필수적이었다고 합니다.


CEO Dua는 Acko를 통해 디지털 보험이라는 다음 세대 보험을 검증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는 현재 AIG와 같은 국제 유통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통적인 보험, 이 다음 세대로 DirectLine과 같이 전화를 통해 보험을 판매하는 방식, 그리고 최근 떠오르고 있는 미국의 스타트업 Oscar소프트뱅크가 투자하는 Lemonade 와 같은 완전한 디지털 기반 보험까지 3 세대의 보험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도에는 아직 2, 3세대의 보험 상품이 전무하기 때문에 Acko의 접근법을 통해 충분히 큰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5. 우버 보행자 충돌 사고, 보행자 감지했으나 브레이크 작동 안해

지난 3월 우버의 자율주행자동차의 보행자 충돌 사고에 대해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첫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버의 자동차는 충돌 전 6초 전부터 보행자를 감지했지만, 긴급 제동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아 속도가 느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버의 자율주행차에서는 시스템이 스스로 긴급 제동 시스템이 작동시킬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운전 중 자율주행차가 직접 판단을 내려 긴급 제동을 시도하면 비정상적인 차량 동작을 할 수도 있어서 입니다. 이 때문에 모든 비상 제동 시스템은 탑승한 운전자가 직접 작동을 시키게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이러한 구조 때문에 충돌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율주행차의 라이더에서는 충돌 6초 전에 이미 차량 앞에 미확인 물체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몇초 사이에 이것이 자전거라고 인식하였고, 최종적으로 충돌 1.3초 전에 제동을 해야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정도 거리에서는 긴급 제동이 필요한데,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스템에서는 시스템이 스스로 긴급 제동을 할 수 없게 되어 있기 때문에 충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버 사고 영상


이와 함께 우버의 차량에서는 차량 앞의 장애물에 대해 운전자에게 알람을 주는 시스템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긴급 제동 상황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우버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허가했던 아리조나 주에서는 이번 사건 이후로 우버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전면 금지하였습니다. 이번 NTSB의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차가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인식을 한다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어떻게 시스템을 구성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6. AI 리크루팅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 Riminder, 230만달러 투자 유치

프랑스에 위치한 스타트업 Riminder가 최근 여러 엔젤 투자자로부터 230만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딥러닝을 이용해 지원서 및 이력서들을 분류해 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Riminder CEO가 Techcrunch Startup Battlefield에서 발표하는 모습.


대기업일수록 채용을 위해 보내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Riminder는 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모바일 디자이너를 찾는다는 구인 모집글이 게시된다면, 적게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 개의 이력서를 받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때 Riminder 솔루션을 사용하면 굳이 이 많은 이력서를 일일이 읽어보지 않고도 원하는 데이터로 바꾸어 입력되는 것을 도와줍니다.


이 스타트업 솔루션은 여러 가지(우편물, 프린터 등)로 받은 이력서들을 모두 이미지 인식 기술을 사용해 PDF 및 이미지, 워드 파일로 바꾸어 저장합니다. 이후 이 이력서들을 이해하고 이를 유용한 데이터로 변환합니다. 끝으로 사내 데이터와 공개된 이력서 데이터를 비교하여 이력서들을 하나 비교하여 순위를 매겨줍니다. 


심지어 회사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채용 솔루션을 Riminder와 통합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같은 채용 프로그램도 Riminder의 필터링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의 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필터링이 가능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걸러진 후보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할 때도 다른 후보자들과는 다른 강점을 보여주며 효율적인 질문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채용을 전적으로 인공지능에 맡긴다면 많은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Riminder와 같은 적절한 채용 필터링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사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저평가된 사람들을 뽑아내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Riminder의 솔루션이 많이 사용되어 다수의 회사 관리자에 의해 검증이 된다면, 인사관리자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넘어갔던 취업준비생들의 새로운 잠재력을 찾아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7. 전 세계 IT 기업을 혼란에 빠트린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 그리고 미국 기업들의 유럽발 IP 차단 움직임

혹시 최근 개인정보 처리 관련 정책 변화 건으로 여러 외국 사이트에서 이메일을 동시에 무더기로 받은 적이 있나요? 아마 5월 24~25일을 기점으로 개인정보 처리 관련 건으로 메일을 받아보셨을 겁니다. 이 메일들은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 즉 개인정보보호 규정이 새로 생겨나면서 사이트들이 동시에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개정하면서 온 메일들입니다. 이 GDPR로 인해 몇몇 사이트에서는 아예 유럽에서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IT기업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는 개인정보 처리규정 변화, 이번 섹션에서는 이 GDPR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



GDPR이 무엇일까요?


GDPR이란 EU에서 유럽 연합 시민들에게 국민들의 개인정보에 대해 더욱 많은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든 법입니다. 이 법을 통해 EU회원국 국민들은 데이터 처리 관련 사항을 제공받을 권리 및 정정 요청 권리 뿐만 아니라, 데이터 삭제 요청 권리 등 개인정보와 관련해 더 많은 권리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IT 기업들은 EU 시민의 데이터를 활용할 경우 이 GDPR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이 GDPR은 2016년 4월에 처음 입법이 확정되어 2년의 유예기간을 가지고, 2018년 5월 25일이 이 법이 처음으로 시행되었습니다. 덕분에 5월 25일이 되는 시점에 많은 IT기업이 개인정보보호 관련 변화 정책 동의메일을 보내거나, 심지어는 사이트를 계속 구독해달라는 부탁 메일도 보내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IT기업들이 이 GDPR을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몇몇 기업들은 아예 유럽연합 국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New York Daily News, Chicago Tribune, LA Times, Orlando Sentinel 등의 사이트들은 아예 유럽발 IP를 가지고 있으면 접근이 차단되었습니다.  GDPR의 사용자 권리 확보 규약을 맞추기 위해서는 IT 회사 자체에서 사내 법인을 이용해 개인정보에 대한 새로운 분류를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GDPR이 적용되는 범위가 얼마나 될지, 바뀐 규정에 의해 새로 동의를 받아야 하는 개인정보 데이터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새로운 정책을 작성하여야 합니다.


LA Times에서 유럽 연합발 접속을 차단한 모습. 


몇몇 기사에 따르면 IT 기업들이 GDPR로 인한 총 지출 예상 금액이 78억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 덕에 처음 법이 발표가 되었을 때 많은 IT 기업들이 반발하고 나섰지만, 이제는 최근 Cambridge Analytica 사건 및 여러 가지 요인으로 사용자들이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되면서 오히려 이 법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거대 IT기업들은 GDPR 시행 이후 사용자들에게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강제 집행하였다며 이미 소송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에티 구독자 여러분들도 최근 GDPR과 관련하여 받은 메일들을 잘 살펴보시고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자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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