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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MegaBots에서 영화에서나 나오던 대형 로봇 대결을 실제로 구현하려 하고 있습니다.

MegaBots은 오클랜드 기반의 스타트업으로 2014년 창업하여, 대형로봇 리그를 만들고 있습니다. MegaBots가 만드는 대형로봇은 사람이 안에 타 조종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스 엔진을 동력원으로 사용합니다. 최근 제작한 MKII의 경우 5.4 톤 정도 무게의 거대로봇으로 경기를 위해 무기를 세팅하면 최대 6.8 톤까지 무거워진다고 합니다. 로봇이 사용할 무기로는 1.4 kg정도 무게의 페인트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페인트볼은 상대 로봇의 시각 센서를 맞춰 시각 시스템을 못쓰게 하는 전략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MegaBots에서는 이 리그를 만들기위해 올해 5월 240만 달러를 크라우드펀딩 받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MegaBots은 로펌 Latham Watkins와 협력하여 올림픽 형태의 국제 대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Latham Watkins의 파트너 Christopher D. Breatron은 올림픽 협회 대표를 역임하고, NBA, MLB, NFL 등의 리그를 만드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입니다. MegaBots은 올해 모집한 크라우드펀딩 외에도, 이전에 기념품 등을 판매하여 낸 수익과 초기 투자를 합쳐 총 100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고 합니다. MegaBots의 투자자들은 MegaBots이 WWE(프로레슬링)나 Nascar(미 자동차 경주)와 같이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Formula 1이나 UFC의 전례를 밟으면 충분히 국제경기로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MegaBots MKII


MegaBots에서는 작년 대형로봇 리그의 홍보를 위해 일본 Suidobashi 중공업에 대결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Suidobashi 중공업은 MegaBots이 창업하기 이전부터 이런 대형로봇을 만들고 있던 기업입니다. Suidobashi 중공업에서는 흔쾌히 MegaBots의 대결을 받아들이고, 이 대결을 위해 새로운 버전의 Kuratas(Suidobashi 대형로봇)를 제작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두 회사의 대결 날짜는 아직 논의 중입니다. 현재 MegaBots에서는 이번 대결과 향후 로봇 리그에 관심이 있는 개최국을 섭외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각 참가국별로 6 톤 무게의 로봇을 실고와야 하는데, 이 정도 크기의 로봇을 실고 국경을 통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동의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Suidobashi 대형로봇 Kuratas


일부에서는 대부분의 로봇 회사들이 이 정도 크기의 로봇을 만들 기술력이 없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로봇 엔지니어들은 베터리로 구동되는 로봇을 만드는 데 익숙해져 있어서, 이렇게 가스 엔진으로 동작하는 로봇을 제작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합니다. 또한, 베터리로 구동되는 대부분의 로봇들은 내부에 조종사를 태우고, 무거운 팔다리를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지 않습니다. MegaBots에서는 이번 일본팀과의 대결을 통해 여러 회사들의 관심을 불러모아 이를 해결하려 하고 있습니다. 로봇 격투기가 정말 짜릿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준 영화 <리얼 스틸>을 연상시키는 MegaBots이 꼭 리그를 성사시켜 이런 대형로봇들이 대결하는 경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기사

MegaBots raises $2.4 million to create league of human-piloted, giant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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