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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개발은 냉전 시대 때부터 강대국들의 경쟁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 발전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아서 1980넌대 미국에서의 우주 개발은 많은 사고와 재해를 동반하기도 했습니다. 1986년 일어난 챌린저호의 폭발 이후 부터 미 국방부는 이런 우주 개발의 위험을 혼자 부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민간에 이를 개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정책 속에서 만들어진 회사가 SpaceX와 Blue Origin과 같은 기업들입니다.


Blue Origin 최근 발사 영상


이러한 민간 우주 산업 기업들이 자유시장에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기술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거기다가 민간 자본의 투자까지 이끌어 내면서 더욱 빠르게 우주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했습니다. 실제로 2015년 한해 동안 이 분야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는 253% 증가하였고, 2012년에 비하면 2052% 증가했다고 합니다. 물론 OneWeb (고속 인공위성 인터넷 망 회사), O3b Networks (인공위성 네트워크), SpaceX와 같은 몇몇 회사에 집중되어 있기는 하지만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민간 자본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우주산업의 상업화가 점점 더 가속화되었고, 이 덕분에 일부 기업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자금 회수가 될 정도로 성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수백개의 소형 인공위성을 이용해 고속 인터넷을 만드는 스타트업 OneWeb



과연 VC들은 우주 산업의 어떤 사업모델을 보고 투자를 진행하는 것일까요? 이런 우주 기반 사업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의 사업 모델이 있습니다.


관광

지난 몇년 동안 우주 산업은 정부의 강경한 통제 때문에 우주여행은 일부 우주비행사들만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이제 민간인들도 원한다면 우주 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Virgin Galatic과 같은 기업들은 그동안 이런 우주 관광 산업을 미디어에 노출시키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심지어 World View와 같은 스타트업은 저가형 우주여행을 10년 내에 사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민간 우주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을 하려 하고 있습니다. 관광을 사업모델로 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10년 내에 수익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우주 산업의 초기적인 사업모델로 인식받고 있습니다.


Virgin Galatic


자원 채취 및 연구

자원 채취 및 연구에 해당하는 사업 모델로는 크게 소행성 채굴, 에너지 개발, 제약 산업등이 있습니다. 소행성 채굴의 경우 NEA(Near Earth Astreroid; 근지구 소행성)으로부터 자원을 채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구 근처의 소행성에는 대략 1조 달러 정도의 광물 자원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이를 채취할 수 있으면 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Deep Space Industry와 같은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개발의 경우에는 우주 기반 태양력 발전과 같은 사업 모델이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수십년 내에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한편 제약의 경우에는 우주의 무중력 공간에서 제약 실험을 하면 더 순도 높은 결정을 만들 수 있어서 고품질의 약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ISS에서도 많은 제약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Deep Space Industry


미디어와 오락


미디어의 경우 우주를 브랜딩이나 광고의 무대로 사용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우주 개발을 진행하는 것 자체를 컨텐츠로 만들어 미디어의 주목을 모으는 방식입니다. 우주 관광을 개발하고 있는 Virgin Galatic과 Space Adventure의 경우 우주 자체나 각 기업의 프로젝트를 컨텐츠로 만들어 미디어에 의도적으로 노출시켜왔습니다. 그리고 화성 식민지 개척 프로젝트 Mar One의 경우도 소규모 미션들의 결과 미디어에 노출시켜 대중들의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이 기업들은 새로운 광고 수익을 올리거나, 추가적인 민간 투자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Space Adventure



그렇다고 우주 산업이 완전히 민간 기업이 시도하기 쉬운 산업이 된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우주 관련 산업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몇가지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부족한 민간 자본


민간 자본의 투자가 확대되고는 있지만 다른 인터넷이나 디지털 미디어 기반 산업의 투자 규모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습니다. 2015년 세계적으로 7872회의 벤처투자가 1290억 달러 정도의 규모로 이루어 졌는데, 이중 우주 사업 관련 투자는 44회로 20억 달러의 규모 밖에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벤처투자가 10년 뒤의 회수를 목표로 투자하기 때문에 수치가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런 우주 사업체를 키울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경영인들도 부족하여 이런 투자는 주로 기술 창업에서 성공한 억만장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1~15년도 VC 투자 규모


기업 보험의 부재

우주 산업의 경우 리스크 추정이 불가능해서 보장된 보험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또한, 규모 또한 매우 커서 일부 큰 금융 기관에서만 우주 산업 관련 금융 보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업 보험이 바로 리스크를 줄이는 데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합니다. 이전까지는 정부가 이런 역할을 모두 떠맡고 있어서 필요가 없었지만, 민간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점점 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SpaceX 발사체 폭발 사고


자생가능한 시장의 부재

20년 전에는 미래에는 정부의 도움 없이도 민간 자체적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전체적인 발사 과정에서는 정부의 개입이 꼭 필요합니다. 점점 더 민간 자본이 많이 유입되어 정부의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되고 있지만, 아직 정부와 독립적으로 사업이 진행되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20년 전에는 일부 강대국에서만 진행했던 우주 산업이 점점 더 민간으로 확대되면서 우주 관련 스타트업들도 점점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시작했던 여러 우주 스타트업들이 점점 더 성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교적 최근에 창업한 WorldView(2013년 창업)와 같은 신생 스타트업까지 합쳐지면서 점점 더 우주 산업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관광산업을 사업모델로 하는 경우 투자금 회수의 가능성도 높아져 많은 투자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아직 몇가지 위험요소가 존재하고 정부로 부터 완전히 독립하지는 않았지만, 우주산업 전체 투자 규모가 두배로 확대된 것으로 볼 때, 앞으로 우주 산업의 발전은 점점 더 가속될 것 같습니다. 


World View 영상


참고기사

TechCrunch, "Opportunities and challenges in commercializing space privat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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