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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넷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RoMA, 증강현실(AR)과 3D 프린팅, 로봇팔로 실시간 프로토타이핑

Robotic Modeling Assistant (RoMA)는 MIT와 Cornell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AR, 3D 프린팅,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프로토타이핑 기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RoMA 는 디자이너가 AR 헤드셋과 두 개의 컨트롤러를 사용하여 3D 모델링을 하면, 로봇 팔에 장착된 3D 프린터가 모델의 뼈대를 프린트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디자이너들은 RoMA를 사용해서 모델을 현실으로 빠르게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실의 물체 위에 어떠한 구조를 덧붙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 RoMA는 아직 투박한 수준의 3D 프린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상용화된 방식인 적층식 3D 프린터에 비해 훨씬 빨리 형태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또한 RoMA를 사용하는 디자이너는 프린트가 진행중일때도 모델을 움직여볼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모델에 다가가면 로봇 팔은 잠시 물러나 있다가 디자이너가 멀어지면 다시 프린팅을 시작합니다.


2. 할리 데이비슨, 전기 오토바이 출시 예정

미국의 전통적인 오토바이 업체 할리 데이비슨에서 전기 오토바이 사업을 시작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오토바이 업계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먼저 2010년을 기점으로 미국내의 오토바이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2~30대의 오토바이 구매량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합니다. 반면 50대 이상의 고객층에서는 오토바이 구매량이 늘어 할리 데이비슨과 같은 전통적인 오토바이 제조사에서는 주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판매를 해와야 했었습니다.



이 와중에 생긴 또다른 변화는 여성들의 오토바이 구매량 증가였습니다. 2~30대 남성들 사이의 구매량은 계속해서 감소한 반면 여성들 사이의 구매량은 지속적으로 늘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미 많은 오토바이 제조사에서 더 작고 가벼운 오토바이를 위주로 신제품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할리 데이비슨의 결정도 이러한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전기 오토바이는 Alta MotorsZero SR과 같은 스타트업들부터 Honda, Kawasaki, BMW 등 많은 오토바이 제조사들에서 상용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내년에 첫 판매를 시작할 할리 데이비슨의 전기 오토바이가 어떤 형태일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3. 구글 어시스턴트, 올해 말까지 30개의 언어 지원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Google Assistant가 올해 말까지 30개의 언어를 확대 지원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번 발표로 구글은 Amazon의 Alexa에 대응하여 모든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자기기들의 95%를 커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모든 다국어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특히 집에서는 모국어를 사용하지만 현지 친구들이나 직장에서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사용량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국어 지원은 올해 말에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선 제공될 것이며, 추후 더 많은 언어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Google Assistant가 Siri 및 Alexa 등과 같은 라이벌 제품보다 훨씬 더 많은 언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은 이미 전 세계의 더 많은 시장에 진출해있을지 모르지만, 해당 지역에서 충분히 현지화에 성공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추가된 언어 지원은 Assistant 모바일 OEM 프로그램을 비롯한 몇 가지 업데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모바일 제조업체들이 Assistant와 보다 긴밀하게 통합하여 루틴 및 위치 기반 알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4. Robinhood, 수수료 없는 가상화페 거래 시작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를 위협하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습니다. 수수료 없는 주식거래 서비스를 만들던 스타트업 Robinhood에서 가상화폐 거래도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현재 주식 거래 시장의 유니콘으로 불리는 Robinhood는 거래 수수료 대신 금 거래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직접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시작한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에서도 기존의 Coinbase와 같은 거래소에서는 1.5~4 퍼센트 정도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반면, Robinhood에서는 수수료가 필요하지 않아 많은 가입 대기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Robinhood에서는 총 16개의 코인 (Bitcoin, Ethereum, Bitcoin Cash, Litecoin, Ripple, Ethereum Classic, Zcash, Monero, Dash, Stellar, Qtum, Bitcoin Gold, OmiseGo, NEO, Lisk, Dogecoin)을 지원할 계획이고, 이들은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벌기보다는 자신들의 플랫폼으로 신규 가입자를 더 많이 유입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주식이나 파생상품의 거래량을 늘리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16억 달러 (1.7조원)의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는 Robinhood가 이번 결정을 통해 또 한번 성장하고 있습니다.


5. 삼성, 수렁에 빠진 오페라 맥스를 인수하다

2016년 중국의 기업에 인수된 오페라 브라우저는 알고 계시지만 오페라 맥스는 처음 들어보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페라 맥스는 데이터 절약 앱, 사실상 VPN으로 오페라 측의 서버에 VPN으로 연결해 데이터를 사용하는 앱입니다. 장점은 VPN 서버에서 데이터를 고도로 압축해서 보내기 때문에 데이터 요금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과 우회가 가능하다는 점(warning.or.kr이 뚫리죠)이 있고 안전하지 않은 Wi-Fi 연결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이 있습니다 


오페라는 브라우저와 앞으로 출시될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오페라 맥스의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는데요, 이를 삼성이 인수하여 '삼성 맥스'로 이름을 바꾸고 출시했습니다.


(증권앱을 연상시키는 로고는 아쉽습니다)


삼성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기기에 탑재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데이터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국가에서 데이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삼성 인도 R&D 센터 오성훈 부사장은 "삼성은 삼성 모든 기기의 자체 데이터 절약 기능과 사생활 보호 서비스 개발에 힘썼고, 이번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휴대폰이 차별화될 수 있는 중가(Mid-range) 기기 전용 삼성 맥스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페라 맥스를 삼성이 얼마를 주고 인수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업 종료를 앞뒀던 만큼 큰 액수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6. Liquid democracy, 블록체인 기반 정치 플랫폼

블록체인하면 무엇이 생각나나요? 많은 분들이 가상화폐, 비트코인, 투기 등의 단어를 떠올리실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큰 가치는 한번 기록된 정보를 누군가 임의로 바꾸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 아주 강한 보안성을 갖는다는 점을 다시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정치 플랫폼을 만드는 노력이 있습니다. 우선 블록체인과의 결합에 앞서 Liquid Democracy라는 개념을 간단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대의민주주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이 어떤 법안을 내놓았을 때 그것에 대해서 시시각각 의견을 주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사실 우리는 새로운 법안이 입법되거나 정책이 생기면 이에 대해 의견을 줄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 개개인별로 시간과 이러한 의견을 받아줄 시스템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때 각 개인은 정책에 대한 자신의 투표권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을 할 수 있고, 마음이 바뀌면 그 위임권을 다시 회수하거나 본인이 직접 행사하는 것이 liquid democracy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때 liquid democracy 개념과 블록체인이 합쳐지면서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데요, 바로 개인들의 위임권한이 모여 또 다른 누군가에게 위임을 주는 chain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적으로는 모든 투표자들이 이러한 플랫폼을 사용한다면 개인의 위임권들의 투표 결과가 조작의 위험 없이 정치인들과 연결되고, 공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이상적으로 보이는 이 얘기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몇 년 후에는 지금과 또 다른 정치 참여 형태가 활발해질 것을 기대해봅니다.


7. GIF 검색 스타트업 Tenor

GIF 검색 스타트업 Tenor가 월간 검색수 120억을 달성하였습니다. Tenor는 사용자들이 실질적으로 GIF를 검색하여 찾아내는 시간을 줄여줍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사용자가 어떤 종류의 GIF를 찾고 싶고, 이를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알아내기 위해 사용자의 접근 방식을 분석하여 더욱 검색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합니다. 


Tenor의 사용자는 하루 평균 4억 회 이상, 한 달에 120억 회 이상 GIF를 검색합니다. CEO David McIntosh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는 사용자들을 더 오랜 시간 잡아두어 성공하는 시스템이지만, Tenor의 성공은 검색 시간의 단축에 있습니다. 25초가 걸릴 검색 시간을 20초, 15초, 10초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Tenor에서는 사용자가 계속해서 검색을 할수록,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성능을 개선해 더 빨리 사용자의 의도를 분석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Tenor의 매력 중 하나는 많은 정보를 입력하는 대신 메신저 상에서 짧은 GIF로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McIntosh는 이를 “감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점점 더 많은 국가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그 지역색을 반영한다면 사용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직 시기 상조로 보일 수 있겠지만, 이미 GIF 제작자 툴과 메신저 제품들이 웹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GIF 검색툴인 Gfycat은 보다 월간 1억 3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다른 GIF 툴 Giphy 또한 3억여 명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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