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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HOT 7

7월 3주 Technology & Industry HOT 7

yoontackgoo 2018. 7. 18. 16:28

2018년 7월 셋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인텔, 주문형 반도체 (ASIC) 업체 eASIC 인수

인텔에서 2015년 FPGA 제작 기업 Altera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 주 ASIC 제작 기 업 eASIC을 인수하였습니다. Altera 인수로 인해 FPGA 칩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eASIC을 인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하게 FPGA나 ASIC에 대해 소개를 드리자면, FPGA (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집적회로로 주로 대량생산 이전에 회로 개발단계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또한 집적회로 출시 후에 변경이 필요한 경우 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반도체 구조에 비해 효율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ASIC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은 특정 기능에 특화된 집적회로 입니다. 보통 각각의 역할을 하는 칩을 조합해 전체 회로를 제작하는데, 매우 높은 성능이 필요하거나 전력 효율을 최적화해야 하는 경우 이에 적합한 형태로 새로운 집적회로를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ASIC입니다. 다만 생산 가격이 비싸, 정말로 높은 성능이 필요한 경우나 대량 생산을 해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경우에만 사용되었습니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채굴에 이런 ASIC 칩이  사용되면서 대중에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인텔에서는 주로 ASIC을 통신 칩에 사용하였는데요, 4G에서 5G까지 통신 방식을 모두 빠른 속도로 지원하기 위해 사용해 왔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2015년부터 eASIC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SIC 디자인을 인텔 Xeon 칩에 사용해왔습니다. 인텔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eASIC의 기술력을 통해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FPGA를 통한 테스트와 ASIC을 활용해 생산까지 하는 통합 개발과정을 통해 FPGA 시장의 경쟁자 Xillinx와의 차 별점을 가져갈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인텔의 10nm 공정 칩에도 eASIC의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ASIC은 1999년에 설립된 ASIC 업체로 현재 120명 정도의 직원이 있습니다. 2015년에 자체적인 IPO를 통해 상장을 계획하기도 했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면서 좀더 큰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성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많은 통신 회로에서 ASIC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Huawei, NEC, Violin Memory, Seagate, Microsoft, ARM 등이 eASIC의 주요 고객들이었습니다. 또한 애플의 경우, 상당 기간 eASIC의 이사회에 자리하였기 때문에 애플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텔에서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사물인터넷이나 5G 통신 시장에서 eASIC의 기술력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인텔이 eASIC의 기술력을 활용해 어떤 제품을 개발할지 기대되네요.



2. 베일에 싸인 증강현실 강자 Magic Leap, 첫 제품 출시 임박


몇년의 기다림 끝에 Magic Leap 제품을 보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agic Leap은 다음과 같은 동영상으로 유명한 미국의 회사이기도 합니다. 2010년 미국 폴로리다에서 설립된 회사로 구글,퀄컴, 알리바바 등 유명 대기업 및 유명 벤처캐피탈 KPCB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투자를 받아온 스타트업입니다. 아래 동영상을 한번 보시죠.



이 영상의 정체는 바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장점을 따온 기술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증강현실은 포켓몬고와 같은 기술을 생각하시면 되고, VR은 오큘러스와 같은 헤드셋을 쓰고 경험하는 가상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Magic Leap이 올여름 드디어 제품을 판매한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Magic Leap의 첫 제품은 Magic Leap One Creator Edition으로 머리에 쓰는 고글 형태 Lightwear와 허리 등에 차고 컴퓨팅 기기 역할을 해주는 Lightpack, 전용 콘트롤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Nvidia의 Tegra X2 칩을 사용한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컴퓨팅 팩 성능, 배터리 지속 시간, 무게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이 가득한 상태입니다.


또한 AT&T가 Magic Leap One을 독점 판매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독점 판매를 위해 AT&T는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다고 하네요. 이번 여름 미국에서 제품이 출시되면, 다시 간단히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3. Google X의 프로젝트 Wing과 프로젝트 Loon, 알파벳 산하의 자회사로 독립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Google X의 프로젝트 Loon과 프로젝트 Wing을 분리시켜 독립적인 자회사로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구성 및 관계가 다소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알파벳이라는 모회사 아래에 구글 벤처스, 웨이모, 구글, Google X 등의 자회사가 있습니다. 알파벳의 자회사인 Google X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 중에 Loon과 Wing이 있었는데, 이들이 프로젝트 단계를 넘어서 알파벳 산하의 독립된 사업체가 된 것입니다. 



Loon은 열기구를 띄워서 인터넷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기술 발전이 더딘 외곽 지역에 인터넷을 보급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해 초 홍수를 겪은 페루와 지난 해 가을 허리케인 마리아를 겪은 푸에토 리코에 열기구를 띄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Wing은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해주는 프로젝트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통해 혼잡한 도로 교통 해소, 배송 속도 향상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비록 스타벅스와의 제휴가 엎어지는 등의 좌절을 겪었지만, 이들은 호주의 외곽 지역 가구들에 음식과 상비약을 제공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영토가 넓고 장애물이 적은 호주에서 연구와 테스팅을 중점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회사로 독립된 Loon의 새로운 CEO는 Alasair Westgarth이고, Wing의 새로운 CEO는 James Ryan Burgess입니다. Google X의 프로젝트였다가 독립하여 알파벳의 자회사가 된 지난 케이스들로는 사이버 보안 플랫폼인 크로니클(Chronicle),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웨이모(Waymo), 바이오 테크놀러지 회사인 베릴리(Verily)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Google X에서는 특수 제작 에너지 연(energy kite)을 통해 전기를 제공하려는 프로젝트 Makani, 빛으로 고속 데이터를 무선 전달하려는 프로젝트 FSOC가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4. VR계의 픽사 Penrose Studios, 1000만 달러 투자 유치

가상현실 애니메이션 제작사 펜로즈 스튜디오가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1000만 달러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미국의 중견 벤처캐피탈인 트랜스 링크 캐피탈이 주도했으며 KT, Co-Made, 8VC 그리고 Suffolk Equity가 참여했습니다. 또한 그래미 수상자 Will.i.am 과 Sales force의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가 투자를 했습니다. 

 


펜로즈 스튜디오는 VR 영화계의 가장 빛나는 선두주자입니다. 작년에 있었던 제74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VR 분야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4월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는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Alicia Vikander과 합작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VR 콘텐츠 회사들이 빠른 제작과 특수효과에 집중하고 있다면, 펜로즈 스튜디오는 스토리텔링으로서 차별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기술적으로 조성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족, 사랑, 두려움, 상실, 희생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는 스토리텔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픽사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지난 몇 년간, VR은 차세대 사업으로 유망 받아왔지만 IT 업체들이 기대했던 만큼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VR은 체험하기 전까지 가치를 알기 어려운 경험재적 속성을 지닙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매력적인 자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을 들어왔습니다. IT 업계에서는 펜로즈 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들처럼 고품질의 콘텐츠들이 VR을 더 찾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펜로즈 스튜디오 창업자 Eugene YK Chung에 따르면 VR은 모든 연령대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이먼트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시리즈 A의 투자금은 VR/AR 영화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펜로즈 스튜디오가 VR시장 킬러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5. 애플, 중국에서 클린 에너지 펀드 조성

애플은 중국의 청정에너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 기금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자체 사무실과 시설을 확충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급 업체와도 협력하여 청정에너지의 사용 확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의 경우, 애플과 10개의 공급 업체는 향후 4년간 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여러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서 중국에서 1G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애플이 펀드 자체를 관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애플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DWS Group이 기금에 참여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몇 년 전부터 준비되었습니다. 올해 초, 애플은 자체 사무실과 매점, 데이터 선터를 비롯한 애플 소유 시설의 100%가 청정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애플은 2015년에 23개의 제조 파트너와 함께 청정에너지 제공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공유하며 진행해 왔습니다. 이들의 바람대로 2020년까지 4GWh의 청정에너지가 생산된다면, 중국을 포함하여 인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6. RCA출신 디자이너, 물 속에서 자유롭게 숨쉴 수 있는 3D프린트 아가미 개발

영국 최고의 아트 스쿨 Royal College of Art 출신의 Jun Kamei가 인간이 물고기처럼 수중에서 완전히 호흡할 수 있는 3D프린팅된 악세서리, ‘Amphibio’를 만들어 공개하였습니다. 머지않아 인간은 해수면 상승과 더불어 지구가 바다 속으로 잠길 때가 와도 살아남을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Amphibio는 인간이 수중에서 완전히 호흡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요, 아가미와 호흡마스크 두 파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제작자 Kamei에 의하면 현재로서 아직은 인간의 호흡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산소를 생산하지는 못하지만, 물에서 산소를 성공적으로 추출해 내고 이산화탄소를 다시 방출할 수 있습니다. 즉, 완벽히 호흡에 사용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래에 해수면이 상승하여 바다가 온 지구를 덮을때 인간은 물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내야한다는 디스토피아적 상상에서 수륙 양용 의상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목과 가슴 주위에 위치한 흰색 장치가 아가미의 역할을 해줍니다. 내부가 비어있고 튜브를 통해 아가미에 연결된 마스크를 통하여 공기가 오갈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아가미 파트는 주위의 물에서 산소를 추출해내고 축적된 이산화탄소를 소산시킴으로서 반수생 생물들이 물과 육지에서 호흡할수 있도록 조직된 다공성-소수성 물질을 모방하여 설계되었습니다. 이 재료의 미세한 기공은 공기가 통과할수있게 하지만 물은 통과할수 없습니다. 이 기술은 가스 교환 아가미와 같은 방식으로, kamei는 수중 잠수 곤충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한 kamei는 이 소재를 생산해내기 위하여 커스텀 3d 프린팅 필라멘트 또한 직접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RCA 와 IIS도쿄 디자인랩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번에 첫 선을 내보였습니다. 현재의 프로토 타입이 독자적으로 인간의 호흡을 완벽하게 지원하진 못하지만, 소형 가스탱크로 보충되면 충분히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Kamei는 “Amphibio는 현재 맨몸 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의 사이에 와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인간은 현재 스쿠버 다이빙에 사용되는 장비보다 훨씬 가볍고 간편한 장비만으로 자유롭고 오랫동안 수중에 머무를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프로토타입에 지나지 않는 프로젝트이지만, 멋진 기술들을 결합해 다가올 미래를 맞이하는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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