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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폭스 필름 인수, 노숙인 감시에 사용된 Knightscope 경비 로봇, 앤드류 응의 스타트업 Landing.ai 등


12월 셋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디즈니, 폭스 필름 인수

마블(Marble Cinematic Universe), 스타워즈의 루카스 필름(Lucas Film), 픽사를 인수하며 전세계 캐릭터 영화들의 1인자로 올라섰던 디즈니가 이번엔 폭스(21st Century Fox)까지 인수하였습니다. 디즈니가 이미 ABC뉴스와 스포츠 채널 ESPN을 소유하고 있기에 폭스의 뉴스 및 스포츠 부문은 제외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부문과 TV 스튜디오, FX 네트웍스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및 22개의 지역 스포츠 채널이 디즈니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해 영국의 엔터테인먼트 채널 Sky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Hulu의 지분까지 가져가면서 디즈니는 세계 최대의 미디어 플랫폼의 소유자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방향은 디즈니가 2019년까지 자사의 작품들을 토대로 넷플릭스를 뛰어넘는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인수로 폭스가 가지고 있던 판타스틱 4, 엑스맨, 데드풀, 심슨 등의 판권이 디즈니로 넘어오면서 엑스맨과 마블 캐릭터들이 한 스크린에 나오는 걸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Knightscope 경비 로봇, 노숙인을 내쫓는데 사용되다

영화에서나 자주 등장하던 인간과 로봇의 갈등이 현실에서도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서비스 로봇 운영 규제를 전면적으로 시행한 이후, Knightscope라는 스타트업의 경비로봇이 노숙자들을 쫓아내는데 활용되었다는 논란이 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개발자 Brianna Wu는 트위터에서 "집이 없었던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Knightscope라는 로봇이 이런 일에 사용되었다는 게 너무 역겹다"라는 의견을 게재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Knightscope를 가용했던 샌프란시스코 동물 보호 및 분양 관리 기관 SPCA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SPCA는 앞서 Knightscope의 로봇 K9을 고용하기 전부터 도난에 자주 시달려 왔습니다. 지난 여름에만 두 건의 도난이 발생했고, 이외에도 퇴근 중 허가되지 않은 외부인들이 차를 파손하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자주 겪어왔다고 합니다. 캠퍼스가 넓은 관계로 기존 보안 요원으로는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없었던 도중, 인간보다 더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K9은 그들에게 매우 좋은 선택지였을 것입니다.


한편 K9의 고용으로 발생한 문제는 K9 때문에 쫓겨난 노숙자들이나 K9을 고용한 SPCA, 두 입장에서만 겪는 문제가 아닙니다. K9은 운영 시작 이후 많은 사람들의 학대에 시달려왔다고 합니다. 넘어진 채로 발견되거나 BBQ 소스와 오물 등이 묻은 채로 발견되고, 한 번은 취객에게 완전히 고장날 때까지 얻어맞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K9이 원래 사람들이 다니던 거리와 횡단보도 등을 활보하게 되면서 이에 불편함을 느낀 시민들 때문에 결국 시청의 로봇 규제까지 문제가 커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Knightscope의 로봇이 노숙자를 쫓아내는데 이용됐다"라는 사건은 표면적인 사실만 두고 '로봇이 감히 인간을..'이라는 생각으로만 그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실제 인간의 삶에서 로봇이 서비스를 하는 데에는 이렇게 여러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이런 여러가지 이슈들은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Knightscope의 사례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


3. 앤드리슨 호로위츠, 4.5억 달러 규모 바이오 펀드 조성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가 운영하고 있는 벤처 캐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에서 2년 전 2억 달러 투자에 이어 4.5억 달러를 추가적으로 바이오 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하였습니다. 머신 러닝과 컴퓨팅 파워의 향상으로 인해, 과거와는 달리 소프트웨어 중심의 바이오 벤처가 가능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앤드리슨 호로위츠에서는 스탠포드 화학과 교수였던 Vijay Pande를 영입하고, 큰 바이오 벤처 투자를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에서는 투자한 여러 스타트업들 중 8군데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중 가장 큰 투자를 받은 혈액 기반 질병 예측 서비스 Freenome의 CEO Gabe Otte는 현 세대의 생물학은 프로그래밍과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더 정확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확한 질병 분석을 위해 머신러닝 전문가와 전산생물학 전문가들과 함께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Freenome 외에도 식물 추출물을 통해 식용가능한 과일 코팅제를 개발하는 Apeel, 환자가 비제휴 의료시설에 입원했을 때 이를 알려주는 간호 조정 서비스 PatientPing 등도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4. 앤드류 응의 AI 스타트업 Landing.ai, Foxconn과 기술 공급 계약

AI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Andrew Ng의 AI 스타트업 Landing.ai가 중국의 전자부품 제조기업 Foxconn과 첫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다양한 산업에 AI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는 Andrew Ng은 제조 산업에 AI를 접목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산업들에 인공지능 기술을 합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ndrew Ng은 이번 주 San Francisco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Landing.ai의 영상인식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Foxconn 공장의 검수 작업(visual inspection) 등에 Landing.ai의 AI 기술이 쓰일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전자기기 부품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결함을 사람의 힘으로 발견해내기 힘들기에, 이러한 분야에서의 AI 기술은 제품 제작효율을 늘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5. 물류회사 UPS, 블록체인에서 미래를 찾다

세상에서 무역은 오랫동안 경제를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무역을 지탱하는 것은 바로 물류산업입니다. 미국의 경우 화물 관련 물류산업은 1.5조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물류에 그동안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는데, 바로 물류관리의 투명성과 안전성 확보입니다. 한 해에 미국에서만 300억 불의 물품 손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물류회사 UPS는 Blockchain in Transport Alliance(BiTA), 즉 물류 블록체인 얼라이언스에 합류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발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UPS의 기업혁신부서의 린다 위클랜드는 "블록체인 기술은 해운사, 운송업체, 중개인, 소비자 등 기타 공급망 이해관계자들 간의 투명성과 효용성을 증진시켜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현재는 대부분의 물류운송에는 판매 계약서, 선하증권, 항구 문서 및 선박과 화물에 관련한 문서 등 엄청난 양의 서류가 필요합니다. 또한 중간에 브로커가 있어 수수료가 발생하며 때론 정보의 불투명성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록체인의 기술을 통해 공급체인 참가자들 간에 거래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일어나게 하며, 과정 전반에 걸친 인건비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이로 인해 앞으로는 더 저렴하고, 더 정확하게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는 혜택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기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로 시끄러운 요즘, 단순히 '투기'라고 폄하하기 전에 한 번쯤은 블록체인의 '기술'이 갖는 효용과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네요.


6. 저화질 gif를 고화질로, Gfycat

우리는 모두 GIF를 자주 사용하며, 공유합니다. 하지만 GIF형식은 수많은 컨텐츠를 포함하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경우 아주 낮은 화질의 GIF를 접하게됩니다. Gfycat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여 GIF제작자가 업로드된 컨텐츠의 화질과 정확도에 상관없이 훨씬 이를 더 선명하고 높은 화질의 GIF로 바꾸어줍니다. 



Richard Rabbat CEO는 AI기술과 기계학습을 통해서 GIF로 편집되기 이전의 본래 동영상을 찾아내어 분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낮은 품질의 GIF를 선명한 소스로 교환하여 선명한 GIF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유명인이 포함된 GIF를 그들이 보유한 라이브러리와 대조하여 식별한 후, 내부 분석하여 자동으로 태그를 지정합니다. Gfycat에서는 이러한 GIF 태깅을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 원본 동영상을 기반으로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백 프레임 이상의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태깅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Gfycat은 GIF파일 내부에 있는 텍스트를 식별하려고 합니다. GIF 내부의 텍스트를 정확히 식별하여, GIF 파일의 분류 및 검색 정확도를 높이려하고 있습니다.


Gfycat과 더불어 Tenor, Giphy등 굴지의 GIF플랫폼 회사 또한 더욱 강력한 플랫폼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월간 1억 명 이상이 사용자들이 활발하게 GIF파일을 공유하고 있어, 이러한 컨텐츠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선별하기 위해서 각 회사마다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7. 스냅챗, 증강현실 개발을 위한 Lens Studio 공개

스냅챗에서 내부적으로 증강현실 컨텐츠 개발을 위해 사용했던 Lens Studio를 대중들에게 공개하였습니다. Lens Studio는 최대한 간단하게 디자인되어 초보 포토샵 유저도 쉽게 증강현실 컨텐츠를 만들게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증강현실 컨텐츠들은 제작자의 소유권이 인정되고, 다른 유저들은 제작자가 배포한 스냅챗 태그를 등록하면 24시간 동안 컨텐츠를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미 스냅챗 유저의 1/3 정도가 증강현실 컨텐츠를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냅챗에서는 이를 통해 다른 광고 업체들이나 외부 컨텐츠 제작사들이 독자적인 증강현실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Lens Studio 제작 과정에서도 Avatar Labs와 Fisherman Labs 등 7개의 외부 컨텐츠 제작사와 협약을 맺고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다른 브랜드들은 이런 컨텐츠 제작사에게 돈을 주고 이를 이용해 광고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스냅챗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툴인 것만큼, 앞으로 Lens Studio가 어떻게 활용될지 기대되네요. Lens Studio 윈도우 버전과 Mac 버전은 여기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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