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주간 HOT 7

5월 3주 Technology & Industry HOT 7

스티븐제이 2018.05.23 14:01

2018년 5월 셋째 주, 세계 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기술 및 창업 소식 7개를 에티가 전해드립니다.



1. BMW,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 iNext 실루엣 공개


지난 17일 BMW는 럭셔리 자동차 부문에서 라이벌 벤츠를 꺾고 추진력을 얻기 위한 발판으로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 iNext의 실루엣을 공개했습니다.


17일에 있었던 연간 주주총회에서 BMW그룹 CEO Harald Krueger는 올해 안에 더욱 구체적인 컨셉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 출시 전까지 더 많은 모델들이 함께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출처 : BMWBLOG


Krueger는 "우리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핵심 기술들을 하나로 모으고 있습니다. iNext는 순수 전기차로 완전한 연결성, 높은 안전성과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몇년간 벤츠의 풀체인지된 A클래스와 GLC 크로스오버와 같은 새 라인업에 의해 럭셔리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선두를 빼앗긴 BMW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습니다. 


다시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40개에 달하는 새 모델을 준비중인데, 그 중의 절반이 올해 출시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함과 동시에 배출가스 기준을 맞추기 위해 전기차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Krueger는 "복잡하고 빠른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서는 쉬운 정답이 없고, 특히 장기전에서는 상업적 성공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BMW iNext는 2021년 초부터 BMW의 최대 공장인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아직 차를 만나보기까지는 시간이 멀었지만 출시 3년 전부터 이렇게 밝히고 있는 만큼 브랜드 전체가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자동차의 전기화, 자율화, 그리고 글로벌 시장규모의 확대 이슈 사이에서 BMW가 어떻게 방향을 정해 나갈지 궁금해집니다.


2. 미 상원, 망 중립성 원칙 유지 발의안 통과


망 중립성(Net Neurality)이란 무엇일까요? 간단하게 말해서, 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인터넷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말합니다. 해당 데이터가 어떤 기업이나 개인과 연관되어 있든, 동등한 가격, 우선순위 등을 매겨야 한다는 것이지요.


사진출처: 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이런 망 중립성의 원칙은 오바마 정부에 의해서 법으로 제정되었는데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서 공화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FCC는 망 중립성 원칙을 폐지(또는 완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망 중립성 원칙이 ISP 서비스 제공자들의 시장 자유경쟁 체제를 방해한다고 판단해서였지요.


망 중립성 폐지 정책은 올해 6월부터 효력이 발생하기로 예정되어있었는데요, 지난주 목요일 미 상원에서 FCC의 망 중립성 폐지령을 뒤집을 수 있는 의회검토법(CRA)를 통과시켰습니다. 상원 의원 중 공화당 의원 두명이 망 중립성 부활에 찬성표를 던져주면서, 52대 47의 표결로 의회검토법은 통과되었습니다. 아직 이 FCC 명령 무효화 법령이 효력을 얻으려면, 하원 의회를 통과하고 최종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언론은 최종적인 망 중립성 부활은 현 시점에서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망 중립성 원칙은 언뜻 보기에는 인터넷에 대한 도덕적 판단의 원칙 같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사업적 이해관계가 존재합니다. 망 중립성 원칙으로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규제되지 않을 경우, ISP 서비스 제공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배급되는 컨텐츠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게 됩니다. 이를 물류업계에 비유하면 ISP 제공자들은 고속도로를 닦는 교통 인프라 제공자, 컨텐츠 기업은 그 위에서 자동차들을 움직여 돈을 벌고 있는 물류업자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인프라 제공자가 고속도로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다면, 그들은 물류업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얻을 것입니다. 인터넷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의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타임워너라는 거대한 미디어 기업을 인수한 AT&T를 비롯한 여러 ISP 서비스 제공자가 컨텐츠 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반면에 기존에 컨텐츠 산업에서 크게 활약하던 넷플릭스와 같은 기업들은 망 중립성 원칙의 폐지 후 큰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향후 망 중립성 원칙의 최종적인 행방에 따라 아마 현재 인터넷 산업의 질서는 계속 유지될수도, 어쩌면 완전히 재편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PayPal, 유럽의 POS 업체 iZettle 22억 달러에 인수


페이팔은 최근 페이팔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스톡홀롬 기반의 POS(Point-of-Sale) 서비스 기업 iZettle을 22억 달러의 현금에 인수한 것입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 시장은 모두 모바일 금융의 혁신에 힘입어 개인 영세업자, 지역 기반 사업자 등 Small Business의 영역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작은 사업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고, 반대로 소비자들도 인터넷을 통해 지역 기반 정보를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면서 오히려 획일화된 대기업의 서비스보다 작은 지역 기반 서비스가 더 각광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힘입어, 작은 사업에서도 대기업과 같은 체계적인 서비스 판매, 유통, 제원 관리를 하게 해주는 POS 서비스가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시장에서 대표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기업이 트위터의 창업자인 잭 도시가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Square입니다.


iZettle은 반면에 유럽을 중심으로 비슷한 분야의 비즈니스를 활발히 펼치고 있고 이미 12개국에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점이라고 하면, 영국 시장을 완전히 점유했다는 점을 뽑을 수 있는데요, 유럽 금융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영국 시장에서 모바일 소액 거래 영역을 점유했기 때문에 이제 비즈니스가 잘 자리잡은 시점에 왔습니다. 올해 스톡홀롬 증시에 상장한다는 발표를 불과 몇 주 전에 했지만, 회사의 최종적인 결정은 Paypal과의 인수합병이었습니다.


Paypal의 CEO 댄 슐만은 "Small Business가 세계 경제의 원동력이고, 우리는 그들이 모바일, 온라인, 그리고 오프라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이길 수 있도록 우리 플랫폼을 계속 확장할 것이라며" iZettle 인수를 결정하게 된 Paypal의 비전을 드러냈습니다.


4. 일론 머스크, Boring Company 인포메이션 세션 개최로 구체적 계획 설명


지난주 저희 에티는 일론 머스크가 지하 초고속 터널을 곧 완성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일론 머스크는 LA에서 인포메이션 세션을 열어 보다 자세한 정보를 공유했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고 합니다.




이번에 공개한 여러 소식 중 가장 놀라운 점은, 단 1달러만 내면 16인승 포드를 탑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가격은 현재 LA 버스 가격보다 낮으며, 심지어 서울시 대중교통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초고속 터널에서 시험 운행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공짜로 이용할 기회도 주겠다고 합니다.


둘째, 터널 안의 기계들은 모두 전기 장치로 운용된다는 점입니다. 즉 이미 테슬라에 사용되고 있는 배터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케이블 설비도 없을 것이라 합니다.


셋째, Boring Bricks(보링 벽돌)에 대한 발표도 있었습니다. 땅을 채굴하면서 나오는 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저가 주택 건축 용도로 팔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블룸버그는 벽돌 프로젝트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도 하였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지진에 약한 벽돌로는 집을 짓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벽돌 보다 비싼 특수 소재를 써야 당국의 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보링 컴퍼니는 터널의 콘크리트 벽 일부를 벽돌로 대체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는데 지진 우발 지역에서    보링 벽돌 사업이 가능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제안 초기 '기술적 문제보다 허가받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던 점을 상기해보면, 이러한 움직임은 결국 대중들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콘크리트 벽돌보다는 보링 벽돌이 친환경적이기 때문입니다.


넷째, LA 메트로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다섯째, SpaceX의 일부 엔지니어들이 보링 컴퍼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보링 컴퍼니에 로켓 기술도 사용될 것이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Line-Storm이라는 보링 컴퍼니만의 굴착기도 발표하였습니다. 기존의 굴착기 대비 최소 2배 이상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중들이 보링 컴퍼니의 초고속 터널과 만나게 되는 시간도 빨라지게 되는 것일까요?


더 이상 이렇게 글로만 전달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LA에 가서 보링 컴퍼니의 터널을 이용해보고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는 때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많이 설렙니다.


5. 프랑스 식료품 배송 스타트업 La Bellie Vie, 아마존 프라임과 경쟁하다


프랑스 스타트업인 La Belle Vie는 이번 주에 €550만(약 70억 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기업들은 Julien Mangeard, Thibaut Faurès Fustel de Coulanges, Louis Duclert, Kima Ventures, 그리고 Shake-Up Factory입니다.

 

La Belle Vie 페이지 모습


파리에서 온라인 식료품 쇼핑업계의 경쟁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나우’에서도 식료품 주문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전통적인 슈퍼마켓들도 몇 시간만에 식료품을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식료품 체인 Franprix와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인 까르푸도 이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업체별로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Franprix의 앱은 배달부가 가장 가까운 매장에 들러 물건을 갖다주는 방식인 반면, 아마존 프라임 나우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대형 창고에서 물건이 발송됩니다. 아마존은 창고에 식료품, 킨들, 책을 모두 보관합니다.


La Belle Vie는 식료품에만 집중하여 모든 과정을 최적화하려 합니다. 고기, 생선, 야채 등 식료품들을 대량으로 구매하여 판매하며, 작년에는 62degres라는 회사를 인수하여 배달음식 판매에도 나섰습니다.


La Belle Vie는 ERP 시스템, 창고 관리 서비스, 배달 관리 서비스 등 자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툴을 직접 개발했습니다. 2017년에는 €300만 (약 3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La Belle Vie는 이번 펀딩 라운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파리에 두 번째 창고를 짓고 Lyon 지역을 시작으로 다른 도시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6.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스타트업 DigiLens, 2500만 달러의 투자 유치 성공


증강현실 콘텐츠 제작자는 여전히 증강현실 플랫폼의 매력적인 적용 사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첨단 기술 분야의 각광받는 산업입니다.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스타트업 DigiLens가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Continental로 부터 SeriesC 라운드 중 2500만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DigiLens는 AR 헤드셋 디스플레이 제작에 적용 가능한 최고의 기술인 “도파관 디스플레이”를 이용합니다. VR 헤드셋 업체들은 ‘혼합 현실’ 환경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카메라의 패스 스루 기능에 의존하면서 기존의 LCD나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지만, 안경 형태의 AR 헤드셋 하드웨어를 만드는 업체는도파관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도파관은 유리 시트의 가장자리에 빛을 쏴주고 반사시켜서 사용자에게 전달해줍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사용자는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실 공간 위에 투영된 콘텐츠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DigiLens 의 기술 중 특이한 점은 바로 그들의 제조 공정이 이러한 반사 요소를 유리판에 직접 인쇄한다는 것인데요, 이 기능을 통해 경쟁사보다 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DigiLens도 다른 많은 디스플레이 업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및 오토바이용 헬멧 내부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중 1세대 증강 현실 헤드셋에 적합한 소형 도파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DigiLens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이번 Continental의 투자로 인해 DigiLens의 지분은 18%로 줄어들었으며, Crunchbase에 따르면 지금까지 Sony, Foxconn 등에서 총 6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 받았습니다.



7. 마이크 제조 스타트업 Vesper, 신기술 개발로 Amazon, Bose, Baidu 등 기업으로부터 2300만달러 투자 유치


압전기 기술(Piezoelectric microphone)을 적용하여 MEMS 마이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Vesper가 최근 Amazon, Bose, Baidu와 더불어 American Family Ventures로부터 2300만달러 투자를 약속받으며 마이크 개발업체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음성을 전기신호로 바꾸기 위한 마이크로폰 기술이 많이 연구되어 왔습니다. 그 중 가장 발전되어 상용화된 기술은 MEMS(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s) 마이크로폰으로 불리며, 실리콘 반도체를 쓴 덕분에 그 성능이 크게 증가하여 현재 스마트폰이나 보이스 레코더 등 수많은 곳에 쓰이곤 합니다. 하지만 이 MEMS 마이크로폰들은 좋아진 성능 덕에 찢어지기 쉽거나 극한 상황에서 성능 유지가 힘들어 사용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Vesper는 압전 기술(piezo-electric technologies)을 적용한 새로운 MEMS 마이로폰으로 이 한계를 넘어섰습니다. 


Vesper는 back plate의 떨림을 토대로 음성을 전기 신호로 바꾸던 기존 제작 방식을 버리고, 아예 새로운 대체재를 개발함으로써 기존의 취약성을 보안했습니다. 떨림을 잡아내는 판인 back plate가 사라졌기에 Vesper의 마이크로폰 기술을 적용하면 2차 가공을 하지 않고도 마이크로폰 자체가 방수나 방진은 물론 충격 방지까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Crowley는 “이 회사가 5년만 일찍 시작했더라도 이런 사업은 꿈도 못 꾸었을 것이다”며 최근 재료과학의 발전으로 이룩해 낸 Vesper의 압전 마이크로폰 기술이 더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실제로 Yole Developpement는 MEMS 및 센서 기술규모가 2021년에는 6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esper의 CEO Crowley가 말했듯이 Vesper가 신기술을 토대로 전세계 마이크로폰 시장을 장악하면 이 시장 규모 중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신기술 개발에 발맞춰 Amazon은 이미 Vesper의 기술을 AI 음성비서 Alexa에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Vesper의 성장 잠재력이 더더욱 기대됩니다. 





인기 포스팅 보기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