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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2016년 속초를 태초마을로 만들었던 포켓몬고, 게임의 모티브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애니입니다. 포켓몬스터는 지우라는 트레이너가 포켓몬을 성장시키고 체육관의 관장들과 포켓몬 대결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다룹니다. 관장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뱃지를 얻고 궁극적으로 포켓몬 마스터를 향해 가는 주인공 지우의 여정이 그려지죠. 




오늘의 intro 에서는 포켓몬스터에서 볼 수 있는 자본주의의 특성을 살펴보고 다음 회 차부터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 레버리지(이하 레버리지)’의 책 내용에 근거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레버리지(Leverage)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영어로 직역하면 지렛대, 영향력이라는 뜻입니다. 무거운 물체라도 적은 힘으로 들어올릴 수 있게 해주는 물건이죠. 책 이름으로 보아서 남들은 잘 모르지만 남들 보다는 더 쉽게 돈을 벌어들인다는 방법이 있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방법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죠? 


들어가면서




포켓몬스터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크게 2가지로 나뉠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포켓몬고 게임처럼 트레이너가 포켓몬을 몬스터 볼로 잡고 있거나 두 번째는 트레이너들이 포켓몬 대결하는 것을 꼽을 수 있겠죠. 여기에서 어떻게 자본주의적 성질을 볼 수 있다는 건지 의아하실 텐데 하나씩 대응시켜봅시다. 


몬스터 볼 : 자본주의 수용 | 트레이너와 포켓몬의 관계 : 고용자와 종업원


몬스터 볼에서 뛰쳐나오지 못한 야생 포켓몬들은 더 이상 자유의 몸이 아니게됩니다. 포켓몬이 말썽을 일으킨다면 바로 몬스터 볼에 격리수용되는 벌을 받게 되기 때문이죠. 그럼으로써 포켓몬들은 야생에서 가졌던 자기결정권을 포기하는 과정을 거치며 결국 트레이너의 명령을 따르게 됩니다. 아무리 이상한 요구라도 따르고 사용가능한 기술조차 트레이너가 정합니다.




모든 트레이너들은 잡으려는 포켓몬의 능력치를 잡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트레이너가 소유한 포켓몬과 야생 포켓몬을 겨루게 하고 몬스터 볼에 잡히고 나서야 얼마의 능력치를 가졌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많은 몬스터 볼과 포켓몬을 가진 트레이너들은 포켓몬을 더 잡는데 부담이 적어지지만 몬스터 볼도 얼마 안남고 포켓몬이 적은 트레이너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겠죠. 이렇게 해서 잡은 포켓몬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각 트레이너들은 포켓몬과의 친밀한 교감 혹은 가혹한 학대로 성장을 가속하고 충성심을 구축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실제상황에서 보도록 하죠. 각 포켓몬은 소시민에 해당합니다. 트레이너라는 제도권이 소시민들을 자본으로부터 자유하지 못하게 합니다. 유약한 시민들은 붙잡히면 자기결정권도 빠르게 사라집니다. 아무리 이상한 요구라도 소위 ‘위 쪽’의 명령이여서 따르거나 자신이 배운 전공과 무관하거나 원하던 부서와 동 떨어진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흔히 찾을 수 있을겁니다. 그저 트레이너의 수요에 따라 행동, 소지한 기술이 바뀌는 포켓몬들처럼요.


'위 쪽'의 명령은 아무래도 거부하기 힘듭니다.

 

트레이너에 해당하는 회사는 임원 중에 면접관들을 뽑아 부족한 인력들을 보충하도록 합니다. 마치 야생 포켓몬을 잡기 위해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30~45분의 면접을 보는 시간동안 정성적인 능력을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전 분야의 구체적인 능력은 알 수 없지요. 그러나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잘못된 평가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게 됩니다. 어떻게 됐든 입사에 성공한 개인은 주어진 일을 시작하고 회사가 형성하는 사내분위기에 따라 연봉인상, 육아비 보조, 워라벨을 이룰 수 있는 방법들 등의 혜택과 인력구조조정, 사내 대립경쟁구도 형성 등으로 더 열심이고 충성스러운 직원으로 거듭나기도 한답니다.


 

포켓몬 대결 : 아웃소싱 

트레이너는 직접적인 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포켓몬처럼 싸울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죠 직접 몬스터를 공격하려고 주먹을 휘갈기거나 발을 쓰지 않습니다. 즉 싸움에 있어 직접적인 개입은 피합니다. 하지만 싸움 후의 보상은 누가 가져갈까요 혈투를 벌인 포켓몬인가요? 아니요 바로 트레이너가 가져갑니다. 가장 값진 뱃지와 명예로운 트레이너 자리는 포켓몬에게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포켓몬은 그저 경기 후 치료받고 트레이너가 준 음식을 먹으며 만족하며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되나요? 하지만 이렇게 봅시다. 포켓몬 대결 중에 트레이너가 계속 잘못된 명령을 내린다면 아무리 뛰어난 포켓몬이라도 대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불 속성 포켓몬을 상대하는데 풀 속성 포켓몬을 꺼내면 큰 피해를 입겠죠? 아니면 아이템을 사용하거나 몬스터 볼을 던져 자신의 포켓몬이 공격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입니다. 


즉 상대 포켓몬이 쓸 수 있는 스킬과 패시브를 통해 전략을 구상하는 것은 포켓몬보다 트레이너가 잘하는 일입니다. 자신은 핵심역량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적인 설계를 하고 외부의 전문가에 위탁하여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아웃소싱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이며 레버리지하는 방법입니다.



실례로 미국에서 ‘밥’이라는 프로그래머는 보수의 약 5분의 1의 댓가로 회사의 일을 중국 소프트업체에 일을 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오후 5시쯤 업무 보고서를 작성해서 상사에게 이메일을 보내기만 하면 됐죠. 하지만 네트워크 보안 감사 중 들통나 밥은 해고됐습니다. 그러나 밝혀지기 전까지 "회사에서 근무태도가 가장 훌륭한 프로그래머"이며 "코드도 깔끔하게 잘 짠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회사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성공적이고 새로운 아웃소싱 방법을 제안한 밥에게 프로젝트 매니징 자리를 주어 승진시켜야 될까요? 제 입장에서는 회사에서 레버리지 방법을 이해한 사람을 잃는 엄청난 손실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이번 회차에서는 포켓몬스터에서 볼 수 있는 개략적인 자본주의의 성질들을 찾아봤습니다. 다음 회차엔 깨진 성공의 기본법칙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고, 최적의 워라벨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레버리지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Reference

- 자기업무 중국 하청주고 유튜브 즐긴 직원 덜미

- Programmer Bob who outsourced his job was a model modern employ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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