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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소식

 

요즘 쿠팡의 로켓와우, G마켓의 스마일클럽과 같은 구독형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가 대세입니다. 작은 나라인 우리나라에서는 배송 시간은 큰 문제가 아니게 되었기에 무료배송, 새벽배송, 또는 구독자들을 위한 할인쿠폰 등으로 각 업체들이 차별화 포인트를 갖고 가고 있죠.

 

지난 29일, 아마존은 기존에 운영하던 익일 배송(2일 내 배송)을 넘어선 당일 배송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1분기 아마존은 수익률이 높은 클라우드와 광고 사업에서 현금이 유입되어 영업이익 35.6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그 수익 중 상당 부분을 Prime 서비스에 투자하여 배송 시간을 줄이는 데 사용한다고 발표하자,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주가 목표치를 올리면서 배송 정책 변화를 환영했습니다.


이미 빠른 배송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면적의 100배에 달하는 미국에서는 지난 몇 년간 익일 배송이 업계 표준이었습니다. 아마존의 경쟁자들과 빠른 배송 시간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고객들이 포용할 수 있는 절충선이었던 셈이죠.

 

소비자 관점에서 당일 배송은 좋은 일이겠으나 소매업자들에게는 아마존의 결정이 경고사격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이나 기존의 소매업자들에게는 아마존이 기준을 높여버렸기 때문에 이를 따라잡기 위해 투자를 해야 할 것이고, 아마존의 경쟁자들에게는 향후 경쟁이 더 심화될 상황에 대한 불길한 징조로 다가올 것입니다.


아마존의 영원한 라이벌 월마트는 2017년부터 35불 이상의 주문에 대해서는 연회비 없이 익일배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마존 Prime은 연 129달러로 영화, TV쇼, 음악, E-북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 월마트는 트위터를 통해 구독료를 받는 당일 배송은 새로울 것 없다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월마트 전략운영부서 출신 애널리스트 Brandon Fletcher는 “월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156개 물류센터와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심지역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당일배송을 구현하는 데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월마트가 당일배송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8개의 물류센터만 더 추가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Hempstead Consulting 대표 Jerry Hempstead는 “당일 배송 서비스는 Amazon Air 네트워크가 확장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마존은 현재 신시내티/켄터키 국제공항의 DHL 물류 허브(미주 대륙에서 미국, 아시아, 유럽 방면으로 DHL을 이용하여 물건을 주고받으면 100% 이 곳에서 환적합니다)를 렌트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존처럼 신시내티 공항에서 DHL의 작업 시간대를 피해 운영하지 않고, 몇 킬로미터 근처에 있으며 아마존 협력사 ATSG(Air Transport Services Group)의 허브가 있기도 한 Wilmington 공항을 아용하면 밤새 작업이 가능하여 시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시내티/켄터키 국제공항 DHL 허브

아마존은 이미 분류 자동화 쪽에서는 가장 최신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당일 배송을 위해서는 항공기나 물류센터 등을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것은 후발주자들로 하여금 변화를 받아들여서 당일 배송에 동참하거나, 그 변화가 가져다준 결과에 의해 고통받으라는 것과 같습니다. 


택배 컨설팅사 Shipware도 “아마존과 월마트는 앞으로 당일배송쪽으로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진다. 아마존은 풀필먼트(아마존이 정의한 물류센터의 진화한 개념) 네트워크와 월마트는 실제 매장 네트워크를 레버리지로 삼아야 한다.”며 앞으로 업계의 흐름은 당일 배송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당일 배송은 사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쉽게 하지 못하는 서비스입니다. 바로 돈의 문제이기 때문이죠. 배로 보내는 물량을 비행기로 실어보내면 빨리 도착하겠지만 그만큼 비용이 수반됩니다. 아마존과 같은 거인이 익일 배송이 불문율이던 미국 시장 치킨게임의 방아쇠를 당긴 지금, 다른 업체들이 어떻게 차별점을 갖고 변화에 반응할지 궁금해집니다.

 

참고기사

Supply Chain 247, "Amazon to Spend $800M on Free 1-Day Delivery for Prime, Launches Full Truckload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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